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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르고 지은 죄에 대해서도/신앙의 해[26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11 조회수485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구산] 성모자상

“어려운 이를 형제처럼 도와야지. 다른 이들을 꼭 용서해야지.
고난의 순간이 와도 잘 참고 견뎌야지.” 우리는 이렇게 끊임없이 다짐 또 다짐을 한다.
그런데 이게 다짐으로만 그쳐서는 안 될게다.
평소에 조금씩 그렇게 해야 결정적일 때, 꼭 누군가를 도우려거나 용서를 할 때,
그리고 참으로 힘든 고난 때 그걸 잘 실천할 수 있다.
 

‘너희는 가진 걸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라고 예수님은 일러 주신다.
가진 건 재물, 명예, 건강, 재능, 학력, 권력 등이 있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과 가진 것을 함께 나누며 사는 이들은,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는 이와 같다.
반면, 주인의 뜻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않는 사람은 교만한 이다.
그는 주인의 뜻을 저버리고, 자기 뜻만을 내세워 살기에. 아마도 몰매 맞을 이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카 12,32-48)’

무엇이 우리를 움직인다고 생각할까? 물질의 힘? 아니다.
물질의 힘만을 믿었다가 주저앉은 사람이 주위에 적지 않다.
그러나 하느님의 힘은 그렇지 않을 게다. 그분은 소리 없이 우리를 움직이신다.
그 힘 속에는 무한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리라.
믿음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이 사랑을 믿는 행위이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갈 때,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으며,
참으로 행복한 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은 주인이 올 때까지 깨어 기다린 종은 정녕 복되다 신다.
믿음으로 신앙의 해를 열심히 사는 우리 모두를 향한 칭찬일 게다.
이렇게 그리스도인 삶의 중심은 늘 믿음으로 이어져야만 한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그 믿음이어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늘 깨어 있으면서 준비하는 삶이다.
예수님은 알고서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뜻대로 준비하지 않은 이를 가혹하게 다루시지만
모르고 죄 지은 이에게도 분명히 죄 없다고 하지는 않으셨다.
엄정하게 하시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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