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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 묵상 - 나다.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09 조회수484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마르 6,45-­52)

*   *   *
예수께서 5병2어의 기적을 행하신 후, 제자들을 먼저 배로 보내시고 산에서 기도를 하고 내려와 바다를 걸어 배를 타신 이야기는 마태오복음, 마르코복음, 요한복음에 모두 나타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비교적 간결하게 사실적인 표현만 기록되어 있습니다만, 마태오복음에서는 베드로가 예수님께 청하여 물 위로 걸어가다 믿음이 약해져 바다에 빠지는 이야기가 추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을 장식하는 문장은 마태오복음과 마르코복음의 저자가 사뭇 다릅니다.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마태 14,33)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마르 6,51L-52)

전승을 통하여 복음서가 기록될 때엔 모든 제자들이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참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분명히 깨달았던 것으로 보이나, 배 위에 있을 당시 제자들 중 일부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을 보고도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였나 봅니다. 


오늘 복음 가운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자신을 밝히실 때에도 "나다" 하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탈출 3,14)

내가 너와 함께 있겠으니 두려워 하지 마라, 겁내지 마라는 말씀은 여호수아에게 또, 이스라엘 백성에게 쉼 없이 반복하여 들려 주신 말씀 이십니다.

내가 너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여호 1,9)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을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내 의로운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 (이사 41,10)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 ...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 20,20ㄴ)

미사 때에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성체로 우리 안에 오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지만, 우리 늘 - 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하느님을 잊고 사는지 생각 해 봅니다.

*   *   *

참 좋으신 주님, 지금도 제 안에서 저와 함께 계신가요. 오늘 제가 출근할 때에도 저와 함께 계셨는가요. 제가 무엇 때문에 두려워 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지금 저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없으신가요. 나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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