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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창, 하느님의 눈"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6 조회수709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1,6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필리3,3-8ㄱ 루카15,1-10

                                                  
 
 
 
"하느님의 창, 하느님의 눈"
 


그리스도는 우리의 창이자 눈입니다.  
 
하느님을 볼 수 있는 하느님의 창이자 하느님의 눈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이런 창을, 눈을 지니고 계십니까?
눈이 멀어 또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갑갑할까요?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는 방이라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신선한 바람, 따뜻한 햇볕, 푸른 하늘입니다.
마치 사람의 눈도 창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은 하느님의 마음이고
하느님의 기쁨은 그리스도 예수님의 기쁨입니다.
 
하느님을 내다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창문이자
하느님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눈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바로 제1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눈은, 창문은
그리스도 예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하느님의 창이자 하느님의 눈인 그리스도 예수님을 가로막은
육적인 모든 것들을 버렸다는 바오로 사도의 고백입니다.
 
하느님을, 영적 진리들을 볼 수 있는
우리의 유일한 눈이자 창은 그리스도 예수님뿐입니다.
 
이런 창을, 눈을 지녀야
바오로 사도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영으로 예배하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랑하며 육적인 것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합니다.
 
하느님의 창이자 하느님의 눈인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될 때
비로소 우리도 맑고 밝은 영안에 좋은 시력을 지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창이자 눈인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하느님의 마음이자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눈길은 얼마나 깊고 그윽한지요.
 
하느님의 눈길은 99마리 길 잃지 않은 양들 너머
저 멀리 밖에서 길 잃어 헤매는 한 마리 양을 항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 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이게 바로 하느님의 창이자 눈인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하느님의 마음이자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하느님의 눈길은 언제나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향하고 있음을 봅니다.
 
매일의 이 하느님의 창이자 눈인 거룩한 미사를 통해
하느님을 뵙고 그 사랑을 배우며, 주님과 일치됨으로
영안(靈眼)의 시력을 회복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 주님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주님 빛으로 저희는 빛을 보나이다.”(시편36,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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