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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6 조회수740 추천수4 반대(0) 신고
 “잃었던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루카 15:5-6)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언가를 잘 잃어버리고 깜박깜박한다.
그리하여 휴대 전화기를 냉장고 안에 두고 찾아 헤맨다든지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잃어버린 것을 되찾게 되었을 때 무척 기뻐하며
잊어버린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복음을 보면 99마리의 양은 주님을 따랐지만 한 마리는 길을 잃어버렸다.
주님께서 길 잃은 한 마리를 찾았을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한 마리가 바로 나인 것 같다.
아니 길을 잃고 헤매고 있지만 아직도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고 하는 말이 옳을지 모르겠다.
회개하지 못하여 주님을 찾을 생각도 못하였는데도
주님께서 나를 찾아 나서셨던 것은 아니었을까?
왜 길을 잃어버렸을까? 길을 잃어버린 줄이나 알았는가?  
 
1869년 변호사 조지 베스트(George Graham Vest)가 상원의원이 되기 전에
이웃에 의해 잔인하게 사살된 여우사냥개(foxhound) “Old Drum”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재판의 변론에서 개를 극구 칭송하는 말을 하였다.
조지 베스트가 다음과 같은 변론을 끝냈을 때 법정은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 개 주인이 승소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도 배신하여 철전지 원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배신한 친구가 우리들의 아들 딸을 보살펴 주어도 애들은 절대로 감사하지 않습니다.
가장 가깝고 가장 사랑하며 가장 신뢰했던 사람들도 배신할 수 있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가장 돈이 필요한 때에 잃을 수 있습니다.
분별없는 행동을 하면 명예도 사라집니다.
우리가 성공했을 때 무릎을 꿇는 사람들이
실패했을 때 가장 먼저 악의의 돌을 던집니다.
 
 이 이기적인 세상에서 가장 이타적이며 절대로 나를 버리지 않고
항상 감사하며 충실한 유일한 친구가 나의 개입니다.
개는 내가 잘 될 때나 굶주릴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항상 내 곁에 있어 줍니다.
주인 곁이면,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고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려도
차가운 땅바닥에서 잡니다.
먹이를 주지 않는 손에도 키스를 하며 이 험악한 세상에서 입은 상처를 핥아 줍니다.
비록 주인이 거지가 되어 잠잘 때에도 마치 왕자인 것처럼 주인을 보호합니다.
 
다른 모든 친구들이 나를 버려도 개는 떠나지 않습니다.
(富)가 날아가고 명예가 실추되어도
마치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변함없이 사랑을 합니다.
가난하게 되어 버림받고 친구도 없고 집이 없어도,
충직한 개는 나를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적에 대항하여 싸워도
그 대가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주인이 죽어 땅에 묻힐 때에도 다른 모든 친구들은 제 갈 길을 가버리겠지만
개는 무덤 옆에 엎드려 앉아 양 발 사이에 머리를 두고 슬픈 눈으로 계속 경계하면서
충실하게 주인을 지켜줍니다.》
 
복음에 나오는 목자와 조지 베스트가 변론한 개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를 버리시지 않는다.
그래서 세상에 믿을 것은 하느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다
 
자애와 진실이 너를 떠나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을 네 목에 묶고 네 마음 속에 새겨두어라.”(잠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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