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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6 조회수1,070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There will be rejoicing among the angels of God
over one sinner who repents.
(Lk.15.10)
  
 
제1독서 필리피서 3,3-8ㄱ
복음 루카 15,1-10
 
 
아담이 하느님께 말했습니다.

“하느님, 하와는 정말로 예뻐요. 왜 그렇게 예쁘게 만드셨어요?”

“그래야 네가 하와를 좋아할 것 아니냐?”

그러자 다시 아담이 물었습니다.

“그런데요, 하와는 조금 멍청한 것 같아요.”

그러자 하느님께서 이렇게 답변하셨다고 하네요.

“바보야. 그래야 하와가 널 좋아할 것 아니냐?”

우스갯소리이지만, 우리가 조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즉,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내가 잘 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바로 하느님의 배려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또한 대접을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자주 착각에 빠집니다. 나의 능력과 재주로 그런 것이라고, 또한 내가 잘 나서 그런 것이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하느님의 사랑가득하신 배려에서 나오는 선물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며 투덜거립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이들은 자기들은 의인으로, 세리와 그 밖의 사람들을 죄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나눔의 기준은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사람에 대한 심판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며, 또 그 판단은 지금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만 행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섣부른 판단과 단죄를 행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자비로우신 분이라는 것을, 특히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더 기쁘게 받아들이시는 사랑 가득하신 분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해주십니다.

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르다는 판단, 누구는 의인이고 누구는 죄인이라는 판단 등은 이제 그만해야 할 것입니다. 그보다는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구원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회개하여 주님 앞으로 겸손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웃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겸손하게 살아간다는 것도 쉽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그렇기에 주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잃어버린 양을 찾는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위해서 다른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광야에 놓아둔 채 찾아나서는 목자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 넘치는 주님께 의지할 때만이 주님의 그 보살핌 안에서 우리 모두가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행복은 주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이를 섣부르게 판단하고 단죄하지 맙시다.




마음을 들여다보자(안귀옥)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자식의 죽음을 보는 것이요, 그 다음은 이혼이라고 한다. 평생을 함께할 것 같던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그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거나 배우자의 외도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는 더욱 심하다.

그러나 살다 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부 갈등을 겪게 되고, 갈등이 심해지면 이혼을 문제 회피의 한 방법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갈등이라면 그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큰 사랑을 배워 이혼의 위기를 이겨 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부부 갈등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상대방의 의도와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배우자가 불만을 이야기할 때 그 내면을 살펴보면 무언가를 갈구하는데, 그것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불평하는 상대방의 마음 밑바닥에는 위로와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망이 더 큰 경우가 많다.

최근 극심한 부부 갈등을 겪다 재결합한 맞벌이 부부가 있다. 그 부부는 각자 직장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대인관계도 원만했다. 그런데 부부 사이에는 불화가 잦았다. 이 부부는 밖에서 늘 긴장하고 살다 보니 집에서는 배우자에게 위로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서로가 상대방을 위로해 줄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다. 상대방이 자신의 역량을 인정하지 않고 배려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르면 섭섭함은 치유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결국 부부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혼 과정에서 부부 갈등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각자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었지만 이러한 기대를 알려 주지 않은 채 상대방이 알아서 해 주기만을 바랐다. 그리고 기대가 채워지지 않을 때 배우자에게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아가 작아지면서 원망과 분노의 마음이 생긴 것이다. 이들은 이혼 과정에서 서로에게 베풀지 못하고 바라기만 했던 각박한 마음을 알아차리고 다시 큰 사랑을 찾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갈등의 해결은 내 마음속에 미운 감정이 왜 생기는가에 대한 통찰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금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그에게도 나와 같이 사랑과 위로를 원하는 마음이 있을 테니.
 
 
 
 The Pharisees and scribes began to complain, saying,
“This man welcomes sinners and eats with them.
(Lk.15.2)
 
 
Daydream - Scent of a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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