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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마누엘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7 조회수599 추천수6 반대(0) 신고
 
 
임마누엘, 뜻이 무엇인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예수님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그 뜻대로 예수님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증거였다.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던 순간부터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 분이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
혹은 어떤 일과 함께 한다는 것은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누구랑 대화하면서 건성 건성으로 흘려듣는 사람은
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누구와 함께 있으면서 건성 건성으로 대하면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랑 함께 있는 사람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사람이다.
아니,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임마누엘 하느님,
다시 말해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은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엄청 집중하셨다.
사람들이 어떻게 씨를 뿌리는지 보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어서 하늘나라를 설명하시고,
사람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하늘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하셨고,
주인을 기다리는 종들의 모습을 보고 하늘나라를 설명해 주셨고,
집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들을 보고 탕자의 비유를 들려주면서 하늘나라를 설명해 주셨다.
이렇게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집중하셨다.
당신 자신에게 집중하신 시간은 기도시간, 성서읽는 시간, 묵상하는 시간 들이었다.
묵상, 기도, 성서읽기도 사실은 당신 자신에게 집중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 집중한 것이다.
예수님은 거의 모든 활동을 하느님과 사람에게 집중하신 분이다.
오늘 복음 말씀대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신 분이시다.
사실 어딘가에 집중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싫어하는 일에는 집중하기 어렵다.
그러니 어느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해서 집중하지 않는다는 건
그 모임이나 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이유는 그 모임이나 행사 자체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내가 지금 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늘 내가 중요한 일을 아주 훌륭하게 성공시키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고,
그것 때문에 내 마음이 뿌듯했다면,
그래서 내 마음이 즐거움이 가득하다면
어떤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집중했다는 뜻은,
그래서 사랑했다는 뜻이다.
자주 말하지만 사랑은 좋아서 죽을 것 같은 감정의 차원이 아니다.
부부가 한 평생 같이 살아가는 것도 서로 너무 좋아 미칠 것 같아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서로 고쳐주고 감싸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부부다.
그것이 사랑이다.
예수님도 그렇게 우리에게 집중해 주셨다.
그런 것이 사랑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바로 집중하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 푹 빠질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웃에게 또 하느님에게 조금씩만 더 집중한다면
그만큼 더 사랑을 베푼 사람이 될 것이다.
그래서 그만큼 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그런 사랑이 우리 안에서 많이 일어나면 좋겠다.
아직 신앙을 갖지 못한 분들에게 집중하고
가족들에게 집중하고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더 많은 사람에게 집중하도록 노력해보자.
그러면 분명 내가 바뀔 것이다.
내가 바뀌면 그도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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