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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7 조회수929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There are six days when work should be done.
Come on those days to be cured, not on the sabbath day.
(Lk.13.14)
 
 
제1독서 에페소서 4,32--5,8
복음 루카 13,10-17
 
 
연어과에 속하는 곤돌메기라는 큰 물고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자들이 이 물고기를 가지고 인간의 좌절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우선 큰 어항에 곤돌메기를 집어넣고 이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를 충분히 풀어 넣었습니다. 어항 속의 곤돌메기는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도 입만 벌리면 좋아하는 작은 물고기를 얼마든지 잡아먹을 수 있도록 했지요.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심리학자들이 곤돌메기의 먹이로 넣은 작은 물고기들과 곤돌메기 사이에 투명한 막으로 막았습니다. 곤돌메기가 헤엄치고 다니다가 허기가 져서 어느 때처럼 먹이를 향해 입을 벌리고 달려들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엇인가에 부닥쳐서 먹이를 먹을 수 없었습니다. 먹이가 눈앞에 있는데 먹을 수가 없었지요. 한참을 애써 보지만 끝끝내 먹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이 칸막이를 치웠습니다. 허기진 곤돌메기가 당연히 먹이를 향해 달려가야 할 텐데 가만히 굶어 죽어가는 것입니다. 그동안 번번이 실패한 경험으로 눈앞의 먹이를 포기하고 굶어 죽어간 것이지요.

오늘 우리도 번번이 실패하는 경험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꿈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하지만 수도 없이 좌절하면서 그 꿈을 점점 잊어버리고 맙니다. 특히 스스로 간직하고 있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나의 꿈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물론, 남의 꿈까지도 사라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예수님께서 열여덟 해 동안이나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는 여인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사람을 고친다는 것, 물론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 고치신 날이 바로 안식일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회당장이 군중을 향해서 외치지요.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이 회당장의 모습이 앞선 곤돌메기의 아둔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먹이가 바로 코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리었던 칸막이를 떠올리면서 먹이를 먹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처럼, 자신을 구원해주실 주님이 바로 코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율법이라는 칸막이를 떠올리면서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도 이 주님을 만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향해서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율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 율법의 가장 큰 계명인 ‘사랑’을 어기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인간적인 기준을 가지고서 하느님의 손길을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모습이 곤돌메기와 같은 회당장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반성을 해 봅니다. 인간적인 판단 기준만을 내세워서 하느님의 그 큰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자신의 기준이 커다란 칸막이가 되어서 주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내 앞에 있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상징하는 그 큰 칸막이를 치워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언제나 내 앞에 계셨던 주님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고정관념으로 상징되는 내 마음의 칸막이를 치웁시다.





무대 위 당당한 외팔 미녀

스물 세 살의 켈리 녹스는 올해 방송을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영국 BBC의 모델 선발 대회에서 당당히 1위로 뽑힌 뒤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쇄도한다.

무대 위에서 완벽한 포즈를 취하는 켈리에게는 남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왼쪽 팔이 짧다는 것이다. 그녀는 선천적으로 왼쪽 팔꿈치 아래 부분이 없는 모습으로 태어났다. 늘씬하고 아름다운 용모의 켈리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결점이라고? 그렇지 않다. 한쪽 팔 없어도 그녀는 충분이 아름답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카메라 앞에 선 켈리의 모습을 본 사람은 누구나 그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켈리는 사진을 찍을 때 절대 의수를 착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완벽한 신체로 여기기 때문이다. 켈리는 지금껏 자신의 장애를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녀의 어머니는 늘 “웬만한 일은 알아서 하라.”고 가르쳤다. 덕분에 구김 없는 명랑 소녀로 자란 켈리는 다섯 살 때 외팔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왼팔이 있는’ 아이들괗 함께 무용도 배웠으며, 일곱 살 때 거추장스런 의수를 떼어낸 뒤론 한 번도 의수를 착용한 적이 없다.

“클럽에 춤추러 갈 때도 민소매를 입어요. 장애가 창피한 건 아니잖아요. 한 번 더 뒤돌아보는 사람도 있지만 상관없어요.”

켈리는 얼마 전 패션지 ‘마리끌레르’ 영국판 9월호의 표지 모델이 됐다. 당당한 외팔 미녀의 포스가 여지없이 발휘된 이 잡지는 일찌감치 동이 났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켈리 녹스가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다.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요. 할 수 없다는 생각만 하지 않는다면 뭐든 이뤄 낼 수 있다는 걸 제가 증명했잖아요.”
 
 
This daughter of Abraham,
whom Satan has bound for eighteen years now,
ought she not to have been set free on the sabbath day
from this bondage?
(Lk.13.16)
 
 
 S.E.N.S. - Tides of Time  
 
eric benet-still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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