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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1 조회수1,243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본디 고대 로마에서 222일은 가족 가운데 죽은 이를 기억하는 날이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죽은 이를 기억하는 관습에 따라 4세기 무렵부터 이날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무덤을 참배하였다. 이것이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의 기원이다. 그러나 629일이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도를 함께 기념하는 새로운 축일로 정해지면서, 222은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최고 목자로 공경하는 축일로 남게 되었다.

 

1독서(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인 원로)

베드로 1서 말씀 5,1-4

사랑하는 여러분, 1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드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 “장로들이 다스리는 교회제도는 유다교에서 비롯했다. 초기에 얼마 동안은 이 장로중심의 제도와 필립 1.1에서 말하는 감독자와 봉사자중심의 교회제도가 병행했던 것 같다.

같은 장로로서는 이 서간의 필자가 시몬 베드로일 경우 겸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서간이 베드로의 친서가 아닌 경우에는 필자가 실제로 장로로서 다른 장로들과의 일치와 유대를 표현하는 말로 알아들을 수 있다. “그리스도 고난의 증인이란 목격자의 입장에서 말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 사람으로서 수신인들에게 고난을 참아받으라고 말할 자격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아니면 단지 복음의 진리를 증언한다는 뜻으로 알아들을 수도 있다. 묵시록에 나오는 증인도 역시 고난을 겪는다.

 

필자는 당시 교회에서 통용된 직분지침을 자기 나름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하느님 양떼를 잘 치십시오하는 목자 표상의 배경은 구약이다. 야훼 친히 백성의 목자로 자처하시고, 또한 다윗 같은 좋은 목자를 보내겠다고 약속하셨다. 필자는 이 상징어를 그리스도에게 적용하여 그 목자 직분에 동참하는 장로들은 그리스도와 같은 정신으로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못해 하지 말고는 아마 장로 직분을 위임받은 사람은 그 어려운 일을 꺼려하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그 직분을 위임받은 것은 하느님의 뜻이니 자진해서 적극적으로 수행하라는 것이다.

 

맡겨진 몫은돌보아야 할 양떼즉 교회다. “폭군으로서 군림하지 말라는 말은 아마 마르 10,42-45: 루카 22,24-27에서와 같은 예수의 가르침을 배경으로 한 것 같다.

 

목자들의 으뜸은 예수다. “월계관은 구원의 상징이다.

 

 

 

 

복음(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마태오 복음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 필립보의 카이사리아는 헤로데 대왕의 아들이며 갈릴래아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의 이복 동기인 헤로데 필립보가 헤르몬 산 아래 지하수가 펑펑 솟아나는 자리에다 기원전 2년경에 세운 도시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북쪽으로 백리쯤 되는 곳. 지금은 바니야스라 한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 마르 8,28에선 예언자들 중 한 분이라고만 하는데 마태 16.14에선 예레미야나 예언자들 중 한 분이라고 고쳐썼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도성을 위해 많이 기도하는 분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에는 예레미야가 죽지 않고 승천해서 저승에 있다는 사상이 깔려 있다. 사람들은 그런 예레미야 예언자가 재귀하여 예수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여겼던 것 같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다.

-.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이 마르 8,29에선 단순히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인데 마태오는 부연하여 당신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한다. “살아 계신 하느님은 거짓 신들, 곧 생명이 없는 우상들과는 아주 다른 신이라는 뜻이다. 또한 살아 계신 하느님은 생명을 주시는 신이라는 뜻도 있다. “하느님의 아들은 하느님과 지극히 가까운 분이라는 뜻이다.

하느님의 예수께 내리신 칭호다.

예수님 자신이 아들로 자처하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섬겼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 17-19절은 분명히 마태오가 13-16절과 20절 사이에 끼워넣은 삽입문이다. 그 중 시몬 베드로에게 하신 행복선언은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에 대한 예수님의 해명인데, 이는 문맥을 고려해서 마태오가 만들어낸 것이다.

바르요나를 아람어 합성어로 본다면 요나의 아들이란 뜻이다. 그런데 요한 1.42:21.15에선 베드로를 요나의 아들이라 하지 않고 요한의 아들이라 한다.“살과 피는 자연인간이라는 뜻이다. 자연인간은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 고백을 할 수 없고 오직 하느님의 계시가 내려야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 18-19절에서는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하신다. , 시몬 베드로를 초석 삼아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교회 창립의 약속.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시겠다는 약속. 매고 푸는 권능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하나같이 시몬 베드로를 매우 우대하는 약속들이다. 이 약속 말씀들은 베드로를 예수님의 수제자, 교회의 으뜸 사도로 높이 받든 시리아 교회의 전승들이었는데 마태오가 그것들을 채집,수록했다는 학설, 마태오는 교회 창립 약속과 매고 푸는 권능 약속만 채록했고 하늘나라의 열쇠 약속은 마태오가 만들어 삽입했다는 학설이 맞서고 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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