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3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2 조회수593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2008년 11월 2일 일요일 위령의 날)

미국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두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 지지율은 49%,공화당의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44%로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5%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에 이르는 부동층의 선택이 이번 미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부동층의 향방은 선두에게 표를 몰아주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와 198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흑인후보 톰 브래들리가 투표일 직전까지도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지만 실제 투표에서 패배했던 인종차별인 브래들리 효과(Bradley Effect)로 나타나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마태오 복음 5장에서 7장까지는 산상에서 첫 복음을 선포하신 章으로 이를 '산상수훈' 또는 '산상설교'라 하여 아마 그리스도교 신자들 중에는 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산상수훈은 첫 복음 선포이고 또한 가장 오랜 시간을 한 장소에서 말씀하셨기에 예수님께서 하고 싶은 말씀은 오늘 산상에서 모두 말씀하셨으리라 생각하며 여타 말씀들은 장소와 시간 그리고 군중을 달리하여 산상에서 하신 말씀을 사실상 되풀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산상수훈에 예수님의 모든 말씀들이 모두 집약되어 있다 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오늘 말씀은 산상수훈의 첫 말씀일 뿐만 아니라 복음 선포의 제 일성(一聲)입니다.

복음 선포의 첫 一聲은 참 행복의 여덟가지를 알려주시고 계시므로 예수님의 모든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참 행복에 이를 수 있는가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으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것은 사실 단 한가지 이유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참행복에 이를 수 있는가에 있으며, 참행복에 이르지 못하고 오히려 불행하게 된다면 뭐하러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하겠습까? 이점에 있어서는 불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가의 가르침은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는 것은 苦에 있으므로 그 苦를 멸하여 행복을 누리는데 있습니다.

우리가 참행복에 이를 수 있는 여덟가지를 알려주셨기에 오늘 복음을 진복팔단(眞福八端) 또는 八福이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眞福八端 또는八福으로 부르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완전 백지상태에서 말씀을 공부하며 저는 오늘 복음을 전혀 다르게 묵상하였고 그 후에도 오늘 말씀을 수없이 묵상하며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오늘 복음은 眞福八端이 아니라 眞福一端으로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 선포는 무지한 민중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 설교이며, 더 정확하게는 대중연설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며 하늘 나라는 또 '어떤 나라'라는 것을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무지한 민중들은 자기 맘대로 생각할 것이며 그들은 지금 저희들처럼 주워들은 지식들이 있어서 이를 空이니 虛니 빔이니 이렇게 생각할 그런 민중들도 아니며 또 하늘 나라는 지금까지 그들이 태어나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주 생소한 단어이며 구약에는 '하늘 나라'라는 단어조차 없으므로 하늘 나라는 예수님이 오늘 처음으로 사용하신 말씀입니다. 

제가 그 자리에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란 말을 들었다면 저는 상대적 발탈감으로 생각하였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데 재물이 별 부족함이 없다면 우리는 만족해야 하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데 있습니다. 이렇게 비교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재물은 부족하지 않지만 비교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어 마음이 가난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물은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늘 부자가 되라'고 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하늘 나라의 주인이라 하시니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하늘 나라는 지금 저희들도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여 사후 세계를 말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또는 현실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세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당시 그 자리에 모인 민중들이 생전 처음 들은 하늘 나라에 대하여 이해하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으로 당연히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하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를 다시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二端부터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또 하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를 다시 설명하고 있다고 오늘도 그렇게 묵상하고 있습니다.

二端은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하였습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으므로 이를 한탄하며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에 늘 마음 한 켠이 '가난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으며 하늘 나라는 이런 사람에게 슬픔이 없게 하는 나라가 하늘 나라일 것입니다.

위와같이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살지를 않기 때문에 늘 이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모두가 이런 마음들을 가지고 살지 않기 때문에 늘 마음이  불편하고 때로는 분노도 느끼고 있으므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며 모두가 의로움으로 가득차서 살아 간다면 마음도 부자가 되고 이 땅이 곧 하늘 나라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이런 사람들에게 더 이상 슬퍼하지 않게 하고, 땅을 주고, 의로움이 충만토록하여 흡족하게 하고, 자비를 입고, 하느님을 뵙게 되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그런 세상을 하늘 나라로 정의하고 계신것으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2단부터 7단까지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고, 또 하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를 알려주신 말씀입니다. 복음서를 아무리 읽어봐도 하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자세하게 설명한 말씀을 저는 찾지를 못했습니다.

다만 예수님이 저희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하며 알려주신 '주님의 기도'가 하늘 나라를 그나마 저희에게 자세하게 알려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산상수훈의 첫 말씀에서 하늘 나라에 대하여 이미 이렇게 저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8단은 1단을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2단부터 7단까지의 마음으로 살아가며 실천하고 또 이를 실천하기를 주위에 권했던 사람들은 바보 취급당하며 사실상 박해를 받고 있으므로 바로 이렇게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하며 8단은 처음 말씀하신 1단을 다시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도 대중 연설의 아주 기본적인 패턴입니다.

2단부터 7단까지는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며 반복을 하지 않고 있는 점과 1단과 8단은 완전 일치를 이루고 있으므로 반복하여 강조하신 점, 더 나아가 대중 연설임을 감안하여 묵상해 봤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그 속에서 오늘 양식을 찾아야 하므로 오늘 묵상을 다시 요약해 봅니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의로움으로 살기를 원하지만 그렇지 못하여 늘 마음 한 켠이 허전하여 의로움에 굶주리며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너희들은 더 이상 슬퍼할 일도 없고, 넉넉한 땅을 가질 수 있고, 의로움으로 늘 흡족하고, 자비를 입고, 하느님을 뵙게 되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그런 세상을 내가 만들어 줄 것이니 모두 나를 따르라! 그런 세상를 나는 '하늘 나라'라고 이름 하였으니 너희들 모두가 나를 따르면 너희들은 그런 하늘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며 그런 하늘 나라에서 사는 것이 바로 참행복이다.

모두가 하나 되면 이 땅에 하늘 나라를 반드시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우리 주 성자 예수님은 피를 흘리며 십자가에 매달려 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받고 죽어가는 예수님을 비통하게 생각하며 그 유업을 반드시 저희들이 '해 나가겠습니다'하고 각오를 새롭게 해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고통받고 처절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시는 예수님에게 자신들의 복을 비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무경우로 살기 위해서 예수님을 따르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도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 수 있는 그런 순교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이를 기념하는 오늘 '위령의 날' 미사를 어느 미사보다 더 경건하는 마음으로 참례하며 주님의 뜻을 이어가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오늘 성체를 모시겠습니다.

대자대비 하신 아빠 하느님! 

오늘 성자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저희들에게 참행복의 길을 알려 주셨습니다. 의로움때문에 박해를 받아야 아빠하느님을 뵈올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하시며 언제나 사랑과 의로움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가나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가르침대로 숭고한 삶을 사시다가 아빠 하느님께 가신 모든 성인들의 삶을 기리며 또한 의로움과 사랑으로 가난한 마음을 채울수 있도록 오늘도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길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