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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0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9 조회수484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8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입니다.


요즘은 호위병들의 난동을 보는 것 같습니다.

국민 정서를 순화시켜야 할 문화부장관이 욕설을 하여 뉴스메이커로 등장하고,

어제는 생뚱맞게 법무부 장관이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에 반발하며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를 불법 진압한 것은 인권침해라는 결정에 반발을 하려면 경찰청장과

경찰청장을 감독하는 행자부장관이 반발해야 합니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법무부 장관이 왜 반발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에 왈가왈부하지 말고 자기들 일이나 똑바로 하였으면 합니다.


<동쪽과 서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2-30


그때에 22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시는 동안,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며 가르치셨다.

23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5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여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26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27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28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데

너희만 밖으로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29 그러나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30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은 제식훈련이 생각납니다.

행진하며 힘차게 걸어 가다가 '뒤로 돌아 가' 하고 구호가 떨어지면

꼴찌가 선두가 되고 선두가 꼴찌가 됩니다.

아빠 하느님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생각하실 때에 정상적인 세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뒤로 돌아 가' 하는 천명이 떨어질 것입니다.

불의한 자가 첫째가 되고 정의로운 자가 꼴찌가 되는 세상은 불의한 세상이며,

정의로운 자가 첫째가 되고 불의한 자가 꼴찌인 세상을

정의로운 세상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 누구도 불의한 세상보다는 정의로운 세상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부터가 불의한 행동을 밥 먹듯이 하고 있으니

우리는 이 땅에 하늘나라를 지금까지 건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하늘나라를 건설하게 되면 불의한 자와 위선자들은

그들이 설 자리가 없으므로 하늘나라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아니 새 세상을 외치는 자를 박해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박해를 받는 자를 보호해 주었던 우리 천주교에 대하여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긍지와 자부심을 우리 천주교의 전통으로 계속 이어나가기를 소망하며

암울했던 우리 근대사를 생각하며 오늘 복음을 묵상해 봅니다.

일제 식민통치에 적극 가담하거나 친일했던 사람들은

이 땅이 해방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이 보우하사 이 땅은 그들에게서 해방되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친일부역자가 되어 호의호식하며 살았던 자들은

당연히 꼴찌가 되고

국내외에서 힘들게 독립운동을 하며 꼴찌로 살았던 그들이

첫째가 되어야 했습니다.


친일부역자의 후예들은 조상 잘 만나서 지금도 호의호식하며

큰 소리치고 살고 있으며

독립투사들의 후예들은 조상 잘 못 만나서 지금도 숨죽이며 꼴찌로 살고 있습니다.

친일부역자의 후예들은 오늘 주님의 말씀이 틀렸다고 희희낙락하며

자신들에게 변신술의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상님을 잘 못 둔 죄로 지금도 꼴찌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새세상이 오지 않았음을 알고오늘도 새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땅은 아직도 오늘 말씀이 실현되지 않았기에

다른 나라의 교훈을 생각해 봅니다.


프랑스도 2차 대전 때에 독일 나치정부에 항복하며 그들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당시 드골은 항복을 거부하고 바다 건너 영국에 망명정부를 수립하여 끝까지 항전하였으며 나치에 협력한 비시정부로부터 사형선고까지 받았습니다.

조국을 수복한 드골 정부는 1차로 언론사와 언론인을 조사하여

반민족행위자로 처벌했습니다.


이어서 나치정권에 협력한 정치인, 지식인, 기업인 등을 숙청하여 과거사를 확실히 청산하여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되는 오늘 복음을 증거 하였습니다.

프랑스라고 어찌 관용을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똘레랑스의 본 고장이

바로 프랑스입니다.

나치 정권에 정복당한 유럽의 여러 나라는 이런 창산작업을 하지 않은 나라가

없습니다.


지금 친일부역자들은 연옥 영혼이 되어

가장 고통 받으며 이를 갈고 있다고 주님께서 오늘 알려 주셨습니다.

이를 통쾌하게 생각하면 어찌 주님의 따르미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의 이름과 친일행적을 기록한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면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들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예수님! 그들 죄를 용서하시며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그들 영혼을 돌보소서.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고 알려 주셨습니다.

꼴찌가 되어 울며 이를 갈지 않도록, 비록 지금은 못난 꼴찌가 되더라도

언제나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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