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30주 수요일-사람을 하느님처럼
작성자한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9 조회수573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8.10.29
 
 
   *****************             오늘의 묵상                ******************
 
 
“자녀 여러분, 주님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아버지 여러분,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자녀를 기르십시오.
종 여러분,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두려워하고 떨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현세의 주인에게 순종하십시오.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것처럼 기쁘게 섬기십시오.
주인 여러분, 여러분도 종들을 이와 같이 대해 주십시오.
그들의 주님이시며 여러분의 주님이신 분께서 하늘에 계시고
또 그분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오늘 에페소서의 말씀은
두 가지 밀접한 인간관계에 대해 가르침을 줍니다.
부모, 특히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
주인과 종의 관계.
이 두 유형의 관계의 공통점은 위-아래의 관계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살던 위계적인 사회에서는
이 위-아래 관념이 뚜렷하고 강했습니다.
이런 위-아래의 관계에서는 당연히
소유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군림하고 억압하는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위-아래 관계를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바오로 사도는 가르치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살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자식은 부모의 자식이기 전에 하느님의 자녀이고
종은 주인의 종이기 전에 주님의 종이며,
부모 또한 자녀의 부모이기 전에 하느님의 자녀이고
주인 또한 종의 주인이기 전에 하느님의 종입니다.

그러기에 부모는 하느님과 같은 진정한 권위를 가지고
자녀를 가르치고 훈계해야 하고
자녀는 부모를 하느님께 순종하듯 순종해야 합니다.
주인 또한 종을 그저 종이 아니라 주님의 종으로서 대해야 하고
종은 주인을 그리스도 섬기듯이 섬겨야 합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새로운 관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인이면서 세상의 보통 사람마냥
너 안에서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너와 나 사이에서 하느님의 관계를 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는
너는 너이고
나는 나입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너는 나의 너이고
나는 너의 나일뿐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너는 하느님의 너인 나의 너이고
나는 하느님의 너인 너의 나인 것입니다.

아내를 왕비처럼 대하면
나는 자동으로 왕이 되듯이
내 형제를 하느님처럼 대하면
나는 자동으로 하느님이 됩니다.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형제회)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