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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 삶에 정직함"(11/6)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5 조회수942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31 주간 토요일 - 짝수 해

              필립비 4,10-19               루가 16,9-15

      2004. 11. 6. 홍제4동

주제 : 자기 삶에 정직함

찬미 예수님!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것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정직하게 사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정직한 삶의 기준이 저마다 다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낱말의 뜻을 생각한다면 정직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수준의 정직을 생각하고, 그렇게 정직하게 살려면 힘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남을 일부러 속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타적인 것보다는 이기적’인 삶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들은 복음의 말씀은 어제 여러분들이 들은 ‘부정직한 청지기’의 삶이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설명하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재주껏 자기 앞가림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어제의 복음에는 우리가 쉽사리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그 말씀의 뜻을 설명하십니다.  작은 일에 부정직한 사람은 큰일을 정직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일을 처리하는 자세에도 눈치를 살피고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당신의 일을 맡기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인간적인 일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지내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일에도 충실하게 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삶에 정직하다는 것은 그래서 힘든 일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일에만 눈치껏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보는 이가 없어도 성실하다는 것이 진정으로 성실한 사람이 갖는 태도라는 것입니다.  자기 삶에 성실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성실하기를 요구해도 부끄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상 삶의 목적은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 교리문답의 첫 번째 항목에 ‘사람이 사는 목적은 하느님을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나와 있듯이 자기 자신과 하느님 앞에서 부끄럽게 살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옳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옳은 삶을 지낼 수 있도록 조금 더 자신의 삶을 다독거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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