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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4 조회수1,441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람은 누구나 남으로부터 존경이나 대접을 받고 싶어 하고 또 인정을 받고 싶은 인정욕구가 있는 게 당연합니다. 대접을 받으려면 그에 걸맞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대접을 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 대접을 받는 게 당연합니다. 오늘 복음은 기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도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복음에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기도도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좋는 것을 주시는 분이 하느님의 마음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이해가 될 때도 있지만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해라는 것은 자기에게 피부로 와 닿을 때 이해가 될 수가 있습니다. 기도의 본질을 말씀하시다가 마지막에는 결론이 황금률의 법칙을 말씀하십니다.

 

내가 대접받고 싶으면 남에게 그처럼 대접을 해야 대접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의 뜻은 당연히 이해가 되지만 왜 갑자기 기도에 관한 말씀을 하시다가 이 말씀을 하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렴풋이나마 이해를 합니다만 조금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저한테는 사실입니다. 하느님 말씀이라 그렇습니다.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는 무시를 당한다고 해도 그게 하나의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자기를 단련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지만 하느님으로부터는 무조건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건 인정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하는 그런 교만과는 거리가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고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그에 맞게 우리도 하느님께 그만한 신뢰와 믿음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게 있다면 우리는 이미 그 바치는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지 저울질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건 계산적인 계산이 이미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근데 하느님으로부터 받고자 하는 것에는 하느님께서는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으로 주시길 바라는 것입니다.

 

이건 이미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남에게 대접을 받고 싶으면 자기도 남에게 그대로 해야 한다는 그 말씀이 율법의 정신이라고 하셨듯이 결국 자신이 만약 하느님께 청원한 게 있다면 그 청원의 마음 자세가 하느님을 향해 자신이 얼마나 마음을 열고 했는지 자신이 하느님께 열은 만큼 하느님께서도 그만큼 열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께서도 계산적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의미에서 그렇게 하시지는 않으실 겁니다. 자기가 받을 수 있는 은총의 그릇이 작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그릇에 담긴 은총의 크기만을 생각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기도가 잘 응답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바라기 전에 과연 얼마나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마음의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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