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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주기도의 비밀 - 주님의 기도
작성자장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8 조회수555 추천수2 반대(0) 신고

열두 번째 장미꽃

주님의 기도

“천주경” 이라고도 불렀던 “주님의 기도”는 그것을 지은 분에게서 그 훌륭함을 얻어냅니다. 그것을 지은 분은 사람이나 천사가 아닌, 천사와 사람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큰 가치가 있습니다. 성 치프리아노는 우리를 은총의 생활 안에 다시 나게 하신 구세주께서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신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전개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이 신적 기도의 명쾌함은 신적 주관자의 지혜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비록 짧은 기도문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어, 무식한 사람들도 잘 이해할 수 있으며 학자들도 신앙의 신비에 관한 묵상 자료들을 계속 찾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께 이행해야 할 모든 의무, 즉 모든 덕행의 행위와 우리의 영신적, 육신적 필요를 위한 모든 간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테르툴리아노는 주님의 기도를 일컬어 신약성서의 요약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토마스 아켐피스는 주님의 기도가 성인들의 모든 욕망을 초월하고 모든 시편과 찬미가의 아름다운 찬송의 집약이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간청하며 하느님을 최상의 방법으로 찬미하는 것이고, 이 기도를 바침으로써 우리 영혼을 지상에서 천상에까지 들어올려 하느님과 긴밀하게 결합시킨다고 말합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우리는 주님께서 기도하신 바와 같이 기도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방법대로 기도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인간적 한계를 지닌 우리 스스로가 만든 것보다도 우리가 당신의 아드님에게서 배운 이 기도를 바치는 것을 더 기뻐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기도가 영원하신 성부께서는 즐겨들으시는 당신 아드님의 기도이며, 또한 우리는 그분 아들의 지체들이므로 영원하신 성부께서 이 기도를 틀림없이 듣고 계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성자의 귀한 말씀과 공로로 보강되고, 성자의 간절한 부탁으로 이루어진 간청을 선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거절하리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으므로 주님의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간청을 틀림없이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우리가 정성껏 주님의 기도를 드리면 소죄는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의인들도 하루에 일곱 번 넘어지지만 주님의 기도에 일곱 가지 청이 있어서 그것으로 자기의 죄를 고치고 영신적인 적들에 대해 자기를 강하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너무나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며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미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더 자주 더 경건하게 바침으로써 더 빠른 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짧고 쉽습니다.

천주 성자께서 친히 우리에게 주시고 모든 신자들에게 명령하신 이 기도를 조금이라도 소홀히 여기는 경건한 영혼들이여, 망상에서 깨어나십시오. 지금 당신들이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때입니다. 당신들은 사람들이 쓴 기도문밖에는 높이 평가하지 않습니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영감을 받은 사람이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예수 그리스도 그분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니 말입니다.

여러분은 마치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에게 명하신 기도문을 쓰는 것은 창피스러운 일인 것으로 여겨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방식을 사람들의 책에서 찾습니다. 당신들은 책에 있는 기도문들은 학식이 많은 사람들과 상류층의 부자들을 위한 것이고, 묵주기도는 부녀자들이나 어린이들과 저소득층의 서민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여러분들 스스로가 믿고 있습니다. 마치 당신들이 지금까지 바쳤던 기도문과 찬미가가 주님의 기도문에서 발견되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하느님께 더 의합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도문에서 싫증을 내고 그 대신 사람이 쓴 기도문을 택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유혹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하느님을 충실히 찬미하도록 독려하신 성인들의 기도문을 인정치 않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강생하신 하느님의 지혜이신 성자께서 표명하신 기도문보다도 그 기도문들을 더 낫게 여기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란 말입니다. 만일 이 기도문을 모른다면 마치 물이 흘러나오는 샘을 지나쳐 버리고 개울 쪽으로 달려가 맑은 물을 마다하고 흐린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묵주기도는 주님의 기도와 천사의 인사말(성모송)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것은 은총의 원천에서 끊임없이 흘러 넘치는 맑은 물인데 비하여 다른 기도문은 이 원천에서 솟아나오는 작은 개울물에 불과한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에 나오는 말마디 하나하나를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면서 정성껏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이 필요로 하거나 혹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그 안에서 찾기 때문에 참으로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놀라운 기도문을 바칠 때에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는 다정한 이름으로 하느님을 부르는 첫 마디에서부터 그분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아버지들 중에서 가장 좋은 분이십니다. 그 분은 창조에 있어 전적으로 전능하시고 세상을 다스림에 있어 더없이 놀라우시며 당신의 거룩한 섭리에 있어 완전히 사랑하올 분이시니, 우리를 구원하심에 있어 항상 선하시고 무한하신 누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신 한 형제이며 천국은 우리의 본향이며 우리의 유산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속으로부터 초연해지도록 우리를 가르치는데 더없이 충족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러한 천상의 아버지를 모든 것 위에 사랑하고 더욱 간절히 그분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고 수없이 말씀드립시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

 

 

성부의 아드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지금 이 세상에 당신의 성령을 보내 주소서.

모든 민족들의 마음속에 성령께서 살게 하시어

그들을 타락과 재앙과 전쟁으로부터 보호해 주소서.

일찍이 마리아로 불리었던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시여,

저희의 변호자가 되어 주소서. 아멘.

 

성 루도비꼬 마리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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