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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1 조회수948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Mt.5.3)
 
 
제1독서 요한 묵시록 7,2-4.9-14
제2독서 1요한 3,1-3
 
 
어떤 만두 가게의 주인은 매일 세 번, 한 번에 딱 120개의 만두를 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100개는 팔고, 20개는 가난한 노인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손님이 일정한 것은 아니겠지요. 어떤 때에는 손님들이 없어서 만두가 남는 경우도 있겠지만, 때로는 손님이 많아서 만두가 모자라는 경우도 종종 생겼습니다. 이렇게 손님이 많아서 만두가 모자라도 주인은 예외 없이 20개의 만두는 절대로 팔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은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을 외치면서 만두를 달라고 했지만, 주인은 오히려 정색을 하면서 “이것은 팔지 않아요.”라면서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럴 때 주인의 얼굴에는 광채까지 났다고 하네요.

더 팔아서 자신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난한 노인과 아이들을 위한 만두라는 이유로 팔지 않는 이 만두 가게 주인은 과연 어리석은 사람일까요? 물질적인 수익의 증가만을 목적으로 하는 이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어리석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오히려 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만두 가게에는 불황이 없었거든요. 사람들은 항상 변함없이 100개의 만두를 선착순으로 사기 위해서 줄을 섰고, 가계가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100개의 만두는 모두 팔렸지요. 그는 남는 시간에 봉사활동을 했으며,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행복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겪는 고통의 근원은 바로 욕심에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욕심은 욕심으로만 이행될 뿐, 만족함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이 욕심이라는 것은 끝이 없기 때문에, 욕심을 간직하면 간직할수록 더욱 더 만족이라는 행복과 멀어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에 반해서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가운데 만족을 깨달으면 항상 즐거울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행복인 것입니다.

우리는 날씨를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지만 내 기분은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의 이 못난 외모를 바꿀 수도 없지만, 스스로 연출하여 보기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항상 이길 수는 없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스스로 나를 변화시킴으로 인해 즐거움과 행복을 체험하며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천상의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늘나라의 행복 속에서 사시는 분들이지요. 그런데 그들이 간직하게 된 그 행복은 과연 이 세상에서 어떻게 얻으신 것일까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욕심을 끊임없이 추구해서 하늘나라의 행복을 얻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짧은 이 세상에서의 행복이 아닌 영원한 하늘나라에서의 행복을 위해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최선을 다해 사셨기에 얻은 것입니다.

이제 나의 생활을 다시금 변화시켜야 할 때입니다. 모든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아, 세상의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을 향해서 걸어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행복이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버려보세요.




운명을 바꾼 미소(이요셉, ‘개인도 기업도 이젠 웃어야 성공한다’ 중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여주인공 역을 맡은 비비안 리의 탁월한 연기와 강렬한 눈빛입니다.

비비안 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여배우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사를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디션이 끝난 뒤 감독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찾는 여주인공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군요.”

기대가 큰 만큼 당연히 실망도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비안 리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잘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그러나 실망하진 않겠어요.” 비비안 리는 얼굴을 찡그리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인사한 뒤 경쾌하게 출입문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비비안 리가 문을 막 열고 나가려는 순간 감독이 다급하게 달려왔습니다.

“잠깐! 잠깐만요! 미소, 당신이 조금 전에 지은 바로 그 미소와 표정을 다시 한 번 지어 보세요.”

그렇게 해서 비비안 리는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오디션에 떨어져 실망했을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시무룩해지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등을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감독은 스칼렛 오하라를 본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잃고서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라며 당당하게 일어서던 스칼렛 오하라의 모습과 오디션에 떨어지고도 활짝 웃는 비비안 리의 모습이 닮은꼴이었던 것입니다.
 
 
 
Touch - Herb Ernst
 
Sarah McLachlan - When She Love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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