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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1주일 행복하여라,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유광수 신부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1 조회수514 추천수4 반대(0) 신고


 

 

    마태오. 5,1-12ㄴ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이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이들! 그들이 위로를 받으리니. 행복하여라, 온유한 이들! 그들이 땅을 차지하리니. 성 아우구스티노의 신학에 따르면, 원죄는 세 가지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 첫째는 우리가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무지함이고, 둘째는 잘못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탐욕이고, 셋째는 비록 행복이 찾아지는 곳을 알면서도 그것을 추구하지 못하는 나약함이다. 이것이 원죄 이후의 인간의 상태이고 조건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 나서지만 잘못된 곳 즉 탐욕을 쫓아가고 있으며 비록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을 알면서도 우리의 의지가 나약하기 때문에 작심 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주 넘어 진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행복을 인간에게 되찾아 주러 오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우리가 행복으로 가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제시 하셨고 그리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면 진정 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가를 가르쳐 주셨다. 즉 오늘 복음은 행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인간에게 행복을 찾아 주는 약도로서 행복의 대헌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행복에로 초대받은 이들이며 진정으로 행복 해 질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를 예수님 한테 배우는 사람이고 그래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나는 행복한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예수님이 제시하신 행복의 비결을 모르거나 알면 서도 실천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한번 예수님이 제시해주신 행복의 비결을 배우고 그렇게 생활 하도록 노력하자. 예수님이 제시해주신 행복의 비결은 즉 행복에 이르는 길은 여덟 개의 길이 있다. 그 중에 어느 한가지 길만이라도 제대로 간다면 행복에 이를 것이다. 왜냐하면 여덟 가지 길은 서로 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첫째,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이들! 이란 말은 한 마디로 예수님 의 자서전과도 같은 말이다. 즉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얼굴을 보여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하신 분이시다. 마음이 가난하셨기 때문에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실 수 있었다. "그분은 부요하셨지만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그분이 가난해지심으로써 여러분은 오히려 부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여러 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 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 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 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필립 2,5-7) 마음이 가난한 이들이란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둘째, 슬퍼하는 이들이란 하느님이 누구이신가?를 드러내시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와 똑같이 우리의 죄 때문에 슬퍼하시는 분이시다. 인간의 불행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시고, 인간이 지은 죄를 보시고 우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슬퍼해야 한다. 많은 죄를 지었으면서도 아무런 슬픔이 없는 사람이야 말로 가장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이다. 셋째, 온유한 이들이란 인간의 모습을 취하신 하느님의 얼굴을 보여 주시는 것이다. 온유한 그분의 모습이 하느님의 아드님의 모습이며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들의 모습이어야 한다. 온유한 마음만이 하느님 이 주시는 선물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 은총으로 온유한 마음을 유지 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가장 큰 불행은 완고한 마음이다. 넷째,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이들만이 거짓과 불의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의로움이란 하느님의 것에 대한 주림과 목마름이다. 하느님의 것에 대한 주림과 목마른 사람만이 하느님을 찾아 나선다. 예수님이 인간에 대한 사랑의 주림과 목마름 때문에 인간을 찾아 나섰듯이. 다섯째, 자비로운 이들이란 하느님의 공동체에서 사는 이들의 모습 이다.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 이 되어라"(루가 6,36)고 말씀하신 것 같이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요, 하느님의 공동체이다. 여섯째, 마음이 깨끗한 이들이란 현실의 진리를 밝히신다. 즉 이 세상 종말에 가면 현재의 것들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해답 이다. 마지막 날에 승리하는 자는 마음이 깨끗한 이들이다. 그들만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더러운 것은 아무 것도 그 도성으로 들어 가지 몫하고 흉칙한 짓과 거짓을 일삼은 자도 결코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 도성에 들어갈 수 있는 자는 다만 어린 양의 생명의 책에 이름이 올라 있는 사람 들뿐입니다."(묵시 21, 27) 일곱 번째,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란 자기 신원에 맞는 생활을 하라 는 것이다. 즉 하느님의 자녀라면 하느님의 자녀로서 해야 할 일을 실천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것은 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것 이다. 사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평화를 가져다 주러 오셨 다. 이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닌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는 폭력적인 방법으로가 아닌 사랑의 방법이다. 따라서 사랑으로 평화를 건설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산 위에서 가르쳐 주신 산상설교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요약한 것이 다. 즉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어떤 생활이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신 것이다. 진복팔단은 병들어 있는 우리의 영혼을 치유시켜주는 약이며 거짓과 탐욕과 불의로 병든 우리의 마음을 낫게 해주는 진리이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이 행복관을 생활하는 만큼 우리는 행복해질 것이며 우 리 자신이 될 것이며 잃어버렸던 우리의 참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다. 칸트에 의하면 행복한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복을 누리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행복을 직접 목적으로 삼지 말고 행복을 누릴 만한 자격이 있는 행동을 하고 또 그러한 인 간이 되라는 것이다. 행복의 길은 행복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요,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일이다. ◇ 유 광수 신부 ◇ 기 도 주님, 행복을 찾아 나섰지만 진짜 행복을 외면했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소서. 구슬치기를 하던 시절 구슬을 주머니 가득 따가지고 세상을 얻은 듯이 으스대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그것이 쓸모없는 것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주님, 이미 하늘나라를 아시고 저희에게 귀띔해주신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게 하소서. 저희에게 지혜를 주시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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