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증인이신 예수 그리스도.

(교부들의 성경주해-3)

교부들의 가르침은

우리 교회의 보화와 같다.

교부들의 성경주해 내용은

때로는 이단들을 거슬러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편지나 강론에서

발견되고,

때로는 신자들의 재교육을 위한

성경해설이나 성경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성경주해를 통해 전해진다.

따라서 교부가 속한 교회가 당시에

어떤 고민을 했으며 성경 말씀을 통해

어떤 해결책을 찾았는지 교부들의

성경주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무척 귀중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요한묵시 1,5

“또 성실한 증인이시고 죽은 이들의

맏이이시며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형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교부 베자의 아프링기우스는

위의 성경 본문에서

“육이 된 말씀이 증인이시다”라는 주제를

발견한다.

그리고 “주님은 당신께서 취하신 인성을

통하여 당신의 신성을 성실히 증언하셨고,

당신의 수난과 피로 우리의 죄를 중재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로부터 씻어 주셨다.

그리하여 주님은 연약하고 나약한 우리를

위하여 아버지 하느님께 성실한 증인을 데려

가셨다.”고 주해한다.

교부 아프링기우스는,

“죄 말고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신

주님의 인성을 통해 주님께서 참 하느님

이심을 성실히 증언하셨습니다.”

우리가 죄와 불의로부터 자유롭다면 이는

주님의 수난과 피의 덕분임을 일깨운다.

⌜순교자,

참된 증인이신 분을 증거 하는 증인.⌟

박해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자신들을 증인이라고 하지 않았다.

우리가 그들을 그렇게 부르지도 못하게

하였다.

그들은 ‘증인’이라는 명칭을

‘성실하고 참된 증인’(묵시3,14)이고,

‘죽은 이들의 맏이’이며,

하느님 생명의 왕자이신 그리스도께

기쁘게 양보하셨던 것이다.

교부들의 성경주해는

순교자의 죽음의 참의미를 알게 해 주신다.

“죽은 이들의 맏이 신

그리스도는 생명의 원천이시다.”

“죽은 이들의 맏이 신

그리스도는 우리 구원의 본보기이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이의 부활이  시작되다.”

“그리스도는 그리스도 강생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서도 맏이시다.”

                        이 성 효 신부

                (교부학 연구회, 수원 가톨릭 대)

오늘의 묵상:

“교부들의 가르침은

우리 교회의 보화와 같다.”

적어도 천 여 년 이전에 교회를

이끌어 가셨던 주교님들의 가르침을,

말하자면 교부학을 연구하시는

신부님들에게 깊은 존경을 드립니다.

오늘 날 기계문명이 발달하고

사치와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정신적 빈곤에 날로 인간의 삶이

하느님의 뜻에서 멀어져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면서,

교부들의 가르침과 성경 주해를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전하면서,

올바른 삶을 살도록 하는 헌신적 노력에

찬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죄 말고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신

주님의 인성을 통해 주님께서 참 하느님

이심을 성실히 증언하셨습니다.”

주님이 인간적인 삶을 사셨다는 ‘인성’을

취하셨으며 그러면서 ‘참 하느님이심을’

성실이 증언하신 ‘신성’을 취하셨다는

가르침은 참으로 놀랍기도 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들도 때로는

예수님처럼 신성을 가추고 있다는 것을,

이번 김 수 환 추기경님의 삶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이의 부활이 시작되도록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