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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9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8 조회수42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8년 10월 28일 화요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입니다


검은 시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어제 한국은행에서는 고강도 금리인하 정책을 발표하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주식시장은 장 막판에 연기금으로 주가지수를 끌어 올렸지만

환율은 급등했고 코스닥시장은 5%정도 하락하였습니다.


태풍이 불 때는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태풍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태풍을 막을 요량으로 비상식량을 팔아 비닐우산을 구입하여 태풍에 대비하려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보유 외환만큼은 비상식량으로 남겨두었으면 합니다.


매달 경상수지 발표는 관세청 통관기준으로 집계하여 다음달 3일 11시에 발표합니다.

몇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온 경상수지가 10월에는 흑자로 전환되기를 기도합니다.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12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바티칸 순례중에 로마에 거주하는 교민 가이드는 평소에 의문으로 생각했던 점을 여쭤왔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바티칸 대성당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로마를 방문하는데

개신교 신자들은 바오로 성당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 이유를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가이드에게 가톨릭 신자이냐고 먼저 물어봤습니다.

개신교 신자였는데 현재는 교회에 나가지 않은지 2년 정도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로마에도 한국 개신교가 진출해 있느냐 하였더니 교회가 3곳이 있다 하였습니다.

두 곳은 자기 교회를 가지고 있고 한 곳은 여러나라 교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 대답은 가톨릭은 베드로 사도로 부터 이어온 사도 계승권의 전통을 중시하고 있으므로

베드로 성당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개신교는 가톨릭과 차별화 때문에 교황의 사도 계승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므로

의도적으로 베드로 성당을 멀리하고 사도 계열이 아닌 바오로 성당을 더 선호하는 모양이라 하였습니다.

개신교 신자들의 생각을 모르기 때문에 제 생각을 얘기했지만 가이드는 공감하였는지 고개를 끄덕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밤 새 기도하며 열 두 제자를 뽑으셨습니다.

밤 새 기도하며 열 두 제자를 뽑으신 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일을 누가 당신의 뜻을 받들어

이어 나갈 것인지를 심사 숙고하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선발 기준은 지연, 학연, 혈연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누가 사도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인지,

이에 대한 잠재적 능력과 열성등을 감안하여 사도를 뽑았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예수님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 중에서 열 두 사도를 뽑을 권한만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등을 뽑는 엄청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권한 행사를 예수님처럼 밤을 새워가며 고민하여 뽑고 있는지를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마저 포기하고 있으므로 나라 꼴이 잘 될 리 만무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사람을 뽑을 때는 얼마나 심사숙고해야 하는지를 배웠으면 합니다.


아마, 자기를 사도로 뽑아달라고 예수님께 간청한 제자가 있었다면 예수님은 그 제자부터 아웃시켰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저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루카 14,10)

초대를 받아도 끝자리에 앉아야 하거늘 하물며 자리에 탐이 나서 스스로 나서는 자는 무조건 경계해야 합니다.


내일 실시될 어떤 지역의 지자체 보궐선거 르포 기사에 의하면 2년에 세 번이나 지자체장을 선거한다고 합니다.

그 곳 주민들의 반응은 '도둑 뽑는데 선거는 무슨 선거냐'며 탄식하고 있답니다.

일꾼을 뽑기 위해서 선거를 하는데 도둑을 뽑기 위해서 선거를 하는 이런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많으나 사람이 없으니 예수님도 참 답답하였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을 사도로 뽑았을 까요?


요즘은 유다 복음서가 발견되어 유다를 재평가하는 학자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처럼 전지전능하시고 지혜로운 분이 배신자를 뽑았다는 것은 단순하게 생각

할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배신자를 사도로 뽑았다는 것은 예수님도 오류를 범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므로

일부 주장을 그냥 무시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말씀을 처음 공부할 때에는 탄생과 이적과 부활 등은 참 곤욕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 부분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바로 제 자신부터 치유받기 위해서 예수님을 이렇게 영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하였습니다.

위 내용을 자세하게 음미하면 당시 사람들은 질병을 '더러운 영'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병든 이를 치유한 여러 이적들은 진리의 말씀으로 세파에 찌든 마음을 씻어 주었다는

의미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을 알아야 치유할 수 있습니다.

병든 원인이 '더러운 영' 때문이므로 '더러운 영'을 �i아내면 병은 치유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적들을 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체험하고 있습니다.

제가 매일 묵상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치유능력을 믿고 있기에 말씀을 통해서

'더러운 영'에게 시달리고 있는 제 자신을 치유하는데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진리 말씀으로 '더러운 영'에서 조금씩 치유되고 있음을 주님의 은총으로 알고

감사기도를 올립니다.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말씀으로 민중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음을 아시고 열두제자를 뽑아 그 일을 유업으로 남기고 아빠 품으로 가셨습니다.

그 분들의 노력으로 저는 오늘도 이렇게 주님의 말씀을 통해 제 자신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눈 먼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듣지 못한 귀가 들리기 시작하고

말 못하는 입이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생각없는 사람에서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고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언어로 말을 하고

걷지 못한 몸이 일어나 행동할 수 있게 되었고

이렇게 병든 몸에서 새로운 몸으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은총을 베풀어주신 아빠 하느님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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