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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1] / 부록[4] / 신명기[3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6 조회수1,01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신명 31,1-8)

 

이집트에서 사백삼십 년이나 종살이를 하고 모세와 함께 광야 생활을 한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하느님께서 선조들에게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 땅의 목전에 와 있다. 이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진격해 들어가 점령만 하면 될 시간이다. ‘공격 앞으로라는 하느님의 명령만 남겨둔 즈음,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 사실을 마지막으로 알려야만 했다. 그간 시도 때도 없이 반항한 백성이었기에, 앞으로의 마지막 여정도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당부도 할 겸 백성을 불러 모았다.

 

모세는 그들에게 차분하고도 또록또록하게 말하였다. “나는 오늘로 백스무 살이나 되어 더 이상 나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또 주님께서는 나에게, ‘너는 이 요르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하고 이미 말씀하셨다. 아마도 이 사실을 너희는 대충 알았을 게다. 지금껏 그래왔지만, 주 너희 하느님께서 친히 너희 앞에 서서 건너가시고, 저 모든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시어, 너희가 그들을 쫓아내게 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너희 앞에 서서 약속의 땅이 있는 요르단을 건너갈 것이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 그는 에프라임 지파의 사람이다. 눈의 아들로만 알려진 그는 모세의 시종으로 모세에게 직접 발탁(탈출 17,9)되었다. 어떤 연유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는 이집트를 나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처음으로 공격을 가해 온 아말렉족을 쳐부순 모세를 도운 장군으로 처음 등장했다. 그의 본 이름은 예수아였다. 그러나 모세는 그를 여호수아라고 바꾸어 주었다. 거의 신상에 대해서는 이것이 전부다. 형제 관계며, 그때가 몇 살이었는지는 소개된 바가 일체 없다. 다만 그는 가나안 땅으로 정찰 요원으로 에프라임 지파 대표로 유다 지파의 여푼네의 아들 칼렙 등과 함께 사십일 간의 정찰을 다녀오기도 했다. 모세는 말을 이어갔다.

 

너희들도 잘 알다시피, 주님께서는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과 옥과 그 나라를 멸망시키신 것처럼, 이제부터는 저들에게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 이렇게 주님께서 그들을 너희에게 넘겨주시면,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계명대로 그들에게 해야만 한다. 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그들을 결코 두려워해서도 겁내서도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한시라도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

 

이즈음 모세는 친 광야의 카데스에서 머물렀을 때 일어난 므리바의 이야기를 백성들에게는 차마 제 입으로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그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내용을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거슬렀다. 당시에도 백성들은 물 때문에 온통 난리를 쳤다. 그때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어 공동체를 불러 모으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을 하라는 일렀지만, 그는 순간 말이 아닌, 손에 든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이나 내리쳤다. 이 행동이 하느님의 명령을 어겼다나. 더군다나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지도 않았단다. “이 반항자들아, 들어라. 내가 이 바위에서 너희가 마실 물을 나오게 해 주랴?” 이렇게 하느님 대신에 자신을 들먹인 것이다(민수 20,10ㄴ 참조). 이것이 바로 므리바의 물 사건이다.

 

그 후 그는 하느님께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을 꼭 한 번만이라도 제발 밟게만 해달라고 하였지만(신명 3,25), 그분께서는 끝내 거절하셨다. 모세의 뇌리를 스치는 이런 옛 안타까움이 떠올랐지만, 이제 그도 체념했다. 이제는 여호수아에게 모든 것을 넘겨야만 했다. 그래서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러 놓고,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말하였다. “나의 시종 여호수아야, 이제 힘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이 백성과 함께,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저 땅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주님께서 친히 네 앞에 서서 가시고, 너와 함께 계시며, 너를 버려두지도 저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니, 너는 결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 된다.”

 

이는 하느님의 법인 율법에 대한 부분이다. 율법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이 언제 어디서든 실천하라고 명령하신 각종 규정과 법규들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율법의 봉독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여호수아,백스무 살,호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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