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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루카 복음 사가 축일-도반의 행복
작성자한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8 조회수53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8.10.18
 
 
 
   **********************            오늘의 묵상               ********************
 
 
 
 
인복(人福)이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복(五福)을 얘기하기도 하지요.
그러면 여러분은 행복의 요건으로 무엇을 꼽겠습니까?
무엇을 첫째가는 복으로 꼽겠습니까?
저는 인복을 첫째가는 복으로 꼽고 싶습니다.
수도자가 천국의 복을 첫째로 꼽지 않는다고 의아해하시겠지요.
그야 물론 천국의 행복이 최고지요.
천국의 행복은 그러나 다른 어떤 복과 비교할 수 있는 복이 아닌,
다시 말해서 비교의 차원을 넘어서는 복이니 빼고 얘기하는 것이지요.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입니다.
돈이 많은 것보다
학식이 많은 것보다
권력이 많은 것보다 더 큰 복입니다.
그것은 사랑의 관계를 살아가는 것이 제일 큰 복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여러분은 인복 중에서도 어떤 복이 제일 소중합니까?
부모 복,
자식 복,
남편 복,
아내 복,
형제 복,
동무 복,
도반 복.
이 복들은 어느 하나도 없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인복이 있는 사람이면 이 모든 것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 같은 사람은 아예 자식복과 아내 복은 없는 사람이니
부모 복, 형제 복, 동무 복, 도반 복이 있으면 인복이 있다 할 수 있는데
저는 그런 면에서 인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도반(道伴), 동반자(同伴者)의 복을 고르겠습니다.
같은 목표를 향하여 같이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
이것 얼마나 든든하고 바람직합니까?
내가 힘들 때 그 힘든 길을 같이 걸어주고,
내가 기쁠 때 그 기쁜 사연을 들어주며
나의 좋은 뜻을 지지해 주고
잘못 갈 때는 옳은 길을 일러주며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도록 독려하는 도반은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에 머물러버리게 하는 그런 관계들보다 소중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서로 애착하고 미워하면서
서로에게 머물러 버리고 마는지.
이제 우리는
부자지간이어도
부부지간이어도
형제지간이어도
동무지간이어도
더 이상 이 관계에만 머물지 말고
하느님의 일을 같이 하는 협력자,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같이 가는
동반자, 도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루카는 이런 면에서
바오로의 훌륭한 동역자요 도반이었습니다.
바오로의 선교 여행에 동반하고
감옥에 갇혔을 때 옆에서 돌봐주었기 때문에만이 아니라
진실로 그의 사상을 이해하고 지지하고 전파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바오로는 자신의 서간만으로도 이방인의 사도로서
그리스도교의 보편성을 널리 전한 것에 대한 평가를 받지만
루카의 복음과 사도행전으로 인해 더욱 빛나게 되었습니다.

바오로에게 있어 루카와 같이
나의 좋은 뜻을 진정 이해해주고 지지해주고 대변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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