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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기준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7 조회수436 추천수5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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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바리사이들은 율법주의자다.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삭발례를 하고
일정한 기간(7년정도) 수련을 거친 다음에
바리사이단체에 가입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율법을 지키는 것은 버스 기사가 버스를 운행하는 것과 같고
경찰관이 교통법규 위반자를 적발하는 것과 같다.
이들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사람들이다.
아니 오히려 직업적으로 율법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이 바리사이들의 누룩이 위선이라고 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들이 정말 율법정신에 투철하고 양심적으로 살기 때문에 바리사이인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바리사이였기 때문에 율법에 충실한 것처럼 보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법에 대한 열정도 없이 바리사이였기 때문에 십일조를 의무적으로 바치고,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외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형식적인 타성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의 기준 참으로 엄격한 것이었다.
“오른 손이 죄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버려라”
“눈이 죄짓게 하거든 눈을 빼어버려라”하실 정도다.
이런 엄격한 기준을 두시는 이유는 결정적인 순간에 닥칠 하느님의 심판 때문이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은 달콤한 말로 유혹하거나 감언이설로 속이시는 분이 아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또 참으로 두려워하라고도 하신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은 육신의 죽음이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우리 영혼까지도 지옥에 떨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예수님은 바리사이들의 위선과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모든 이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들추어내셨다.
그 결과 십자가에 달려 죽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당신에게 닥친 불행,
즉 죽음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그것을 좋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당신에게 아무 죄가 없이 떳떳하기 때문에 죄인으로 몰려죽는 것이 두렵지 않았고,
무죄한 상태로 죄인들이 받는 사형을 당했기 때문에
희생제물로 당신을 바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 앞에 떳떳할 수 있다면
어떤 고난이 와도 두렵지 않을 수 있음을 가르쳐 주신 말씀이 오늘 복음이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하지만 아무도 하느님 앞에서 떳떳할 수 없다고 미리 변명할 생각은 말자.
바로 그렇기 때문에 떳떳해지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떳떳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면
밖에 나가 얼굴을 들고 다닐 자격도 하나도 없을 것이다.
우리 생활의 더 많은 부분에서 의롭고 떳떳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만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또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분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할 까닭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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