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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려워하지 마라” - 10.1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17 조회수488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0.17 금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학자( -107)기념일
                                                                                                
에페1,11-14 루카12,1-7

                                                      
 
 
 
 
“두려워하지 마라”
 


폐암으로 돌아가시기 전 1주 동안
저의 숙부께서 꼭 붙잡고 사신 다음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곁에 있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의 힘이 되어준다.
  내가 도와준다.
  정의의 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 준다.”(이사41,10).

저도 자주 고백성사 보속 시,
처방전에 써주는 큰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자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바로 인간이 약하다는 반증입니다.
두려워하기에 사람입니다.
 
몸과 마음을 지닌 인간의 숙명입니다.
몸 붙여, 몸 두고 살 데가 없어,
마음 붙여, 마음 두고 살 데가 없어 두려움에 불안입니다.
 
이래서 하느님 안에 몸 붙여, 마음 붙여 사는 정주의 영성이
그리도 중요합니다.

일자리에 대한 두려움,
먹을 것에 대한 두려움,
병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람에 대한 두려움...등 온통 몸에 관계된 생존의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에 포위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마음의 두려움은 곧 몸의 두려움이 됩니다.
두려움에 마음이 어둡고, 무겁고, 굳어버리면
얼굴 표정 역시 어둡고 무겁고 굳어버립니다.
 
두려움을 몰아내는 것은 사랑뿐입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1요한4,18ㄱㄴ).
 
사랑의 빛이 두려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이래서 하느님을 유일한 관심사로 삼아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마음의 태양이신 하느님의 사랑만이 두려움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전 존재를 환히 비출 때
몸과 마음의 온갖 근심, 걱정, 두려움, 불안의 어둠은
자취 없이 사라집니다.
 
순교성인들 이런 사랑 안에서 사셨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음에 담아 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두려움을 몰아내는 구체적 사랑을 수행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열렬히 사랑을
끊임없이, 규칙적으로, 매일, 미사와 성무일도의 수행을 통해
하느님 찬양과 감사로 표현해야 합니다.
 
늘 하느님의 사랑에 젖어 살게 하는
공동미사와 공동성무일도의 은총입니다.
 
에페소서에서 바오로 사도 역시
우리를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들로 규정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하느님 영광의 찬양과 감사기도가
안정과 평화의 삶을 살게 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우리들을
당신의 평화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소유로 뽑으신 백성은 행복하여라.”(시편33,12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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