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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주기도의 비밀 - 복자 알라노, 묵주기도회
작성자장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2 조회수602 추천수1 반대(0) 신고

네 번째 장미꽃

복자 알라노

모든 것은 아무리 거룩한 것일지라도 변화되기 마련이며 특히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존되었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묵주기도 형제회(묵주기도회)가 도미니코 성인에 의해 제정된 이후 겨우 1세기 동안 열성을 보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사실 그 이후 묵주기도 신심은 매장되고 잊혀진 것같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악마의 악독한 계획과 질투가 사람들로 하여금 거룩한 묵주기도를 소홀히 하게끔 매우 광범위하게 작용했던 것이며, 이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될 하느님의 은총의 흐름을 막게 된 것입니다.

이리하여 1349년 하느님은 전 유럽의 모든 지역에 이미 알려진 대단히 무서운 전염병(페스트)을 보내시어 징벌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동부 유럽지역에서 시작하여 이태리, 독일, 프랑스, 폴란드와 헝가리 등지를 거쳐 퍼져 나갔으며, 전염병이 이르는 곳마다 참극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살아남아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은 백 명에 한 명도 안 될 지경이었습니다. 수도회들도 완전히 전염병이 끝날 때까지 거의 3년 동안 황폐화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채찍에는 광신적인 고행자들의 이단화와 1376년의 비극적인 교회내 분열이 뒤따라 일어났습니다.

뒤늦게 이러한 격동의 괴로움이 지나가자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감사를 드리게 되었으니 성모님께서 복자 알라노에게 이전의 지극히 거룩한 묵주기도의 형제회(묵주기도회)를 부활시키도록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복자 알라노는 프랑스 쁘리따뉴 지방의 디낭 수도원 도미니코회의 한 사제였습니다. 그는 탁월한 신학자요 강론가로서 유명했습니다. 성모님께서 그를 택하신 까닭은 본래 형제회가 이 지역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며 바로 여기에서 도미니코 회원이 형제회를 다시 일으키는 영예를 갖는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도 한 것입니다.

복자 알라노는 주님의 특별한 훈계를 받은 후 1460년에 이 위대한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주님의 그 강권하시는 메시지(호소)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 직접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내가 미사를 드리고 있던 어느 날, 주님께서 거룩한 묵주기도를 전파하도록 독촉하시며 성체 안에서 말씀하였다. ‘너는 나를 어떻게 다시 십자가에 못박을 수 있느냐?’ 나는 ‘주님,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하고 대답했지만 겁에 질려 있었다. 주님께서는 ‘너는 네 잘못으로 전에도 한 번 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대답하시면서 ‘나는 네가 저지른 죄로 말미암아 성부께서 상처받으시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지금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기를 기꺼히 원하겠다. 그런데 너는 내 어머니의 묵주기도를 전파하는데 요긴한 모든 학문과 지식을 갖추었으면서도 그렇게 실행치 않으므로 너는 지금 나를 십자가에 다시 못박고 있다. 그러나 네가 이 방법을 실천에 옮긴다면 너는 많은 영혼들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치고 그들을 죄로부터 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실행치 않는다면 너는 그들이 범하는 죄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무서운 책망은 복자 알라노에게 끊임없이 묵주기도를 전파할 결심을 세우도록 만들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어느 날 다시 그에게 거룩한 묵주기도를 더 열심히 전파하도록 격려하시면서 “너는 젊었을 때 큰 죄인이었으나 나는 너를 위해 기도했고 내 아들로부터 너에게 회개의 은총을 얻어 주었다. 회개한 죄인들은 내게 영광이 되기 때문에 나는 네가 내 묵주기도를 더욱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려고 했고 너를 구원하기 위해 나는 온갖 고통을 즐겨 감수하였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미니코 성인도 복자 알라노에게 나타나 자신이 끊임없이 권장하던 이 아름다운 신심으로 얻은 위대한 결과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거룩한 묵주기도를 전파하였으며 강론은 위대한 결실을 맺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선교활동 중에 회개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거룩한 묵주기도의 전파를 통해 얻은 놀라운 결과를! 성모님을 사랑하는 너와 모든 사람들은 마땅히 이 거룩한 묵주기도를 실천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을 덕행의 실질적인 학문으로 이끌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도미니코 성인이 어떻게 거룩한 묵주기도를 일으켜 주었는지, 그리고 복자 알라노가 어떻게 그 묵주기도 신심을 재생시켰는지에 대한 간략한 내용입니다.

 

다섯 번째 장미꽃

묵주기도회

엄밀히 말해 매일 성모송 150번을 성실하게 바치겠다고 하는 묵주기도회는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실천하는 사람의 열성을 고려하여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즉 평상회원과 종신회원과 일상 정회원이 있습니다. 평상회원은 일주일에 한 번 묵주기도 15단(전단)을 바칩니다. 종신회원은 일 년에 한 번을 꼭 바치도록 합니다. 그러나 일상 정회원은 성모송 150번으로 된 15단을 매일 바칠 것을 요구합니다. 물론 이들 회원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해서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기도의 계획이 온전히 자발적이고 공로를 세우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심회가 요구하는 데에 따라 묵주기도를 성실하게 바침으로써 신분에 따른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결심을 단호히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묵주기도회에 가입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 자기 생활처지의 의무이행과 이중으로 충돌하게 될 때는 누구나 실행해야 할 의무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환자가 묵주기도를 바치는 노력이 자신을 피곤하게 하고 악화시킬 우려가 있을 때는 그 의무를 실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일 순명으로 요구된 어떤 의무 때문에 혹은 진정으로 순수히 잊어버린 경우나, 혹은 어떤 긴급한 필요 때문에 묵주기도를 바칠 수 없었다면 온 세상에서 바쳐지는 거룩한 묵주기도를 드리는 묵주기도회의 다른 형제자매들의 은총과 공로에도 참여하게 합니다.

내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여, 어떤 일정한 경멸과 모독을 하지 않는 한 사소한 주의력의 부족이나 게으름으로 인해 묵주기도를 궐하였을지라도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정확히 말해서는 이런 경우 자신이 묵주기도회의 기도의 선행과 공로에 참여할 몫은 상실하고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공로를 세우려고 하는 일에 신경을 쓰지않고 불충실함으로 인해 의무처럼 크나큰 일을 소홀히 하게 되어 나쁜 습관에 빠져 죄의 멍에를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작은 것을 멸시하는 자는 점점 가난해진다”(집회 19, 1)고 하신 말씀처럼 작은 일이라고 멸시하는 자는 조금씩 실패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

 

 

성부의 아드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지금 이 세상에 당신의 성령을 보내 주소서.

모든 민족들의 마음속에 성령께서 살게 하시어

그들을 타락과 재앙과 전쟁으로부터 보호해 주소서.

일찍이 마리아로 불리었던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시여,

저희의 변호자가 되어 주소서. 아멘.

 

성 루도비꼬 마리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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