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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366)가을 추억.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1 조회수695 추천수7 반대(0) 신고
(16 ) 가을 여인
 
작성자   김양귀(kykbd2481)  쪽지 번  호   21424
 
작성일   2006-10-14 오전 12:26:16 조회수   262 추천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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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가을 여인 >

 

내나이 33살 때 가을이 깊어 가고 있을 즈음에 가을 여인을 만났습니다 .

 

가을여인은 여자인 내가 봐도 교양있고 아름다움이 요소요소에 물씬 풍기는 그런 여인이었답니다.

 

전철을 타려고 걸어갈때나 내가 레지오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을 때라서 하루에도

 

오다가다  여러번 만나도 싫지 않았지요 .

 

그 가을여인이 우연이도 자주 만나게 되어 가끔 눈인사 정도만 하는 처지인데도,

 

 내 눈에는 어쩐지 아름답게 느껴진 이 여인은 나이도 나보다는 훨씬 많아 보였지만

 

옷도 매무세도 세련미가 있었고 걷는 모습도 세련미가 풍겻습니다.

 

 

화장은 진하지 않았지만 비싼 화장품을 쓰는지 상당히 은은한 향기가 풍겨오고...

 

같은 아파트라 살다보니 이 여인은 아파트 부녀회장으로 뽑였고 .

 

나느 그즈음 동네반장 성당반장 남이 하기싫다고 하는 반장은  모두 내가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젊기에 별로 피곤하지도 않던시절이라 지금도 그 세월이 그립습니다 .

 

당장 그 발랄했던 시간들을 찾아 올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던 어느날 찬거리를 사려고 나가다가 화단주변에서 몇몇이서 이야기하는 여인들 속에

 

이 가을여인도 같이 있음을 발견하고 <왠일인가요 안녕들 하세요? >하고 인사하니

 

안면이 있는 자매가 <데레사씨 여기에 혹시 방한칸만 세 놓을 집 없을까요?> 묻기에

 

<왜 그러는데요 하니까 > ...

 

아니 이 부녀회장이 딸방이 하나 더 필요해서 가까운 곳에 얻으려고 한다고

 

그러냐고 아직은 없어 보이는데 <혹시 있으면 알려 드릴께요> 그랬더니..

 

여기서 부터 이 가을여인은 고기가 물을 만난듯 젊은 여인 몇사람을 세워놓고..

 

지난 자기의 과거지사를 술술 풀어 놓는데 어지간한 문화강좌는 저리가라 였다.

 

 

듣자하니 신앙은 갖고 있지 않았지만 자신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모습에서  회개의 빛이 역역했다.

 

남편은 고급 공무원이었고  돈도 많이 벌어다 주어서 날마다 백화점에서 비싼 옷을 사다가 ..

 

아직 입지도 않고 표딱지도 띠지 않은 옷이 장롱에 가득하고 풀지않은 보따리만도 여러개가 있는데

 

이것이 원체 비싼것이어서 버리지도 못하고 이제야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 되었다고...

 

크게 뉘우치면서 이제 자기가 환갑줄에서 자신을 바라보니 한마디로 한심하다고...

.

이 나이에 집한칸 변변한것이 없고 전세집에서도 아이들이 성장하니 각방을 달라고 졸라대고... 

 

남편은 적년퇴직하고 보니까  남은 것은 후회와 비싸게 사다 모은 자기 옷보따리 뿐이라고.....

.

 

언제 그 세월이 이렇게 다 가버렷냐고? 

 

여기 젊은 엄마들은 자기처럼 절대 살지 마라고~~~

 

이제 자기황혼길에 가을이 찾아 왔는데  돌이켜 보니 옷보따리 열매만 주렁주렁 달려 있노라고.....

 

 

아~ 그래서 이 여인이 옷때문에 멋지게 보였구나~ 나는 그제사 그 옷들이 비싼 옷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충실한 열매가 없노라고 후회하던 이 가을 여인을 나는 가을이 찾아 올 때마다 생각하며 묵상하게 되었고

 

그후 나는 백화점 옷을 좋아하지 않았고 엄마랑 언니에게 동생에게 얻어다 헌옷을 입고 살아도 기쁘고

 

행복하기만 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무엇을 입어도 행복하기만 했다

 

 

아이구 나도 큰일날번 했네...

 

세일이다고 선물준다고 덤으로 받는 선물이 탐나서 몇번 산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만난 가을여인의 후회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것은 하느님이 주신 특별한 가을 은총이었다

 

이후 곧바로 나는 그때부터 열심히 주성모님의 부르심을 받고 레지오 대열에 끼어 들었다

 

 

 나는 사실 처음에는 레지오가 무슨 트란지스타 라디오같은 고장난 것을 고쳐주는 성당사람들 모임인줄 알았다

 

한번도 장례식이나 미사같은것도 가본적도 없는 나에게 성모님군대로 봉사하면서 많은 신기하고 좋은 것을

 

 많이 접할 수 있는 특은을 받고  이제는 내가 가을여인이 되어 있는 요즈음...다시 묵상을 해 본다.

 

 

<나는 어떤 열매를 맺은 가을여인 되었는가?>

 

오늘도 그날 그 가을 여인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잊지못할 그 가을여인은 어디쯤에 계시는지요

 

오늘따라 당신이 유난히도 그립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성당에 나오세요~

 

우리 같이 만나는 날 따뜻한 커피한잔 합시다

 

당신이 고맙고 감사했노라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여인 당신은 옷보따리 열매만 딴것이 아니라 반성하고 후회하고

 

회개하는 가장 좋은 멋진 열매도 같이 딴 아름다운 눈을 가진

 

지혜로운 가을여인이었노라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

 

 

깊어가는 이 가을밤 내가 만난 아름다웠던 그 가을여인에게 

 

주님이 주신 평화인사 보냅니다...~

 

<*평화를 빕니다*감사했습니다*>라고...

 

 

+ 하느님은 오늘도 영광과 찬미를 받으소서 ..+아멘+

 

        

 

***찬미예수님 아멘***

 

 

 
김영 ( (2006/10/14) : 이 가을.. 마음에 바람이 지나갑니다. 어떤 열매를.. 나는 무엇을 열매 맺고 있나... 김 양귀님, 두고 두고 생각할께요... 아름다운 작은 열매라도 ..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길 수있으면..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young9958)
 
윤경재 ( (2006/10/14) : 김양귀님은 진정 아름다운 가을 여인이십니다. 하느님의 일과 말씀을 실천하는 즐거움으로 사시니 행복이 저절로 다가 오겠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란 불행하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은 모두 행복한 사람입니다. / 넘치는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시니 감사합니다.whatayun)
 
최인숙 ( (2006/10/14) : church21)
 
최인숙 ( (2006/10/14) :

 

church21)
 
김양귀 ( (2006/10/14) : 형제님이 과찬을 해 주시니 기쁘고 행복해서 내안에 하느님을 뵙고 있는 시간입니다 ***주님 영광과 찬미와 감사를 받으소서***아멘~~~윤경제형제님 주안에서 복 많이 받으소서~~~감사합니다***kykbd2481)
 
김양귀 ( (2006/10/14) : 바실리아님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을 코스모스랑 고추잠자리랑 나비랑 반짝이는 하늘에 흰구름까지도 정말 행복하게 보이네요~우리도 저렇게 하나의 꿈을 엮어 갑시다 ~희망안에 우정을 안고 갑니다~감사~kykbd2481)
 
서경희 ( (2006/10/14) :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경배를 드리옵니다...♡sspab)
 
장정록 ( (2006/10/14) : 출근해서 잠깐 들렀는데 참으로 훈훈한 이야기가 상쾌한 아침을 더더욱 싱그럽게 선사하고 있네요. 우리 모두 그 가을 여인이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wkdwjdfhr)
 
김양귀 ( (2006/10/14) : 사랑스런 이름 서경희씨에게 첫인사 보냅니다 알게되어 반갑습니다 한마음으로 기도해주시어 고맙습니다 또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샬롬~kykbd2481)
 
김양귀 ( (2006/10/14) : 장정록님 출근하신다니 참 부럽습니다 무엇인가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사실 입니다 오늘도 바쁜 직장에서까지 꼬리글까지 주시고 제 글을 좋아 해주시니 저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같이 멋진 가을여인으로 살아 갑시다~샬롬~kykbd2481)
 
정정애 ( (2006/10/14) :
sunrider)
 
김양귀 ( (2006/10/15) : 정애 안젤라님 코스모스랑 고추잠자리 고맙습니다~샬롬~kykbd2481)
 
 
+ 주님 ..지난 세월이 어디로 다 없어지지는 않아서 참 다행입니다...
      2년전 가을을 적어 놓은 저의 가을 역사를 기록해 둔  한 장면인데..
오늘 그 추억의 가을을 다시 찾아 읽고 묵상해 봐도 그때 그시절 그 느낌이 아주 생생합니다..
 
언젠가 제 일생을 다 마친 날...주님 부르실제 이 가을 추억도 같이 가져갈 생각입니다..
주님... 어리석은 이 세상에서도 멋진 하늘나라를 잘 살아낼 수 있도록.....
성령의 빛으로 우리들을 이끄소서~~~+아멘+
 
 
                    
                  ***찬미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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