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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요, 골수분자 입니다. ~ [죽은 몸과 산 몸]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3 조회수602 추천수1 반대(0) 신고

조금 전에 방송을 보다가 옆에 있던 동료(레지오 총무)와 잠시 나눈 이야기 입니다.

( 마지막 가기 전이라면, 한번쯤 남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 각설하고,

43살때, 저도 무슨 무슨 이유로 해서 ㅡ 00 충동으로 경주 보문 호수로 갔지요. 몇번이나 시도하다 잘 안되었는데 ... 어느날엔가 내 마음에 성모님(어릴 적에 누나를 살렸던 나의 기억 속에 있던 분)이 가득찼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성당에 가서는 '천주교에서 기도원'(청년 때, 교회 다닌 적이 몇개월 있었다) 같은 곳을 소개해 달라 했더니 왜관의 베데딕토 수도원 '피정의 집'이라는 곳을 안내받았다. ... 그 곳으로 갔다. 하루 머물다 그대로 어느 어느 곳으로 향했다. '피정의 집'에서 하루 1박 하면서 우연히 오랜만에 책을 골라 읽었는데 그 책 내용 중에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라는 글귀에 나는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추어 지는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던 것이다.

..... 각설하고,

'하늘이'를 만나고서는 나는 주님의 평화를 얻었다. 그래서 '하늘이'는 나에게 '아기 천사' 이다. 처음에 '하늘이'가 자해하는 것을 보면 어찌 저럴 수가 있지 하고 놀랄 것이다. '하늘이'의 고통에 내가 그 안에 있게 되었으니 나는 '하늘이'의 고통 속에 내 마음이 새카맣게 타 들어간 것이다.

어느날 '하늘이'가 코에 숨쉬는 기구를 붙이고, 입으로는 호수를 끼우고, 두 팔, 한 다리에는 '링게르'를 꼽게 될 정도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간병이 끝나는 저녁 시간 쯤이면 나는 매일 성모상 앞으로 갔다. 이때만 해도 나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다. 단지 발 붙이고 있는 곳이 천주교였을 뿐이었다.

또 기도했다. "어릴 때 나를 살려 주시고, 누나도 살려 주시고, 어른이 되고서도 또 나를 살려 주셨으니 또 기도합니다. '하늘이'를 살려 주세요. 나를 여기까지 보내주신 것이니 제 기도를 또 들어 주세요" ... 지금 소문에 의하면 하늘이는 거의 죽은 곳에서 살아났다고 주위에서는 말한다. 그리고 '하늘이'의 달라진 모습에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생명이며, 평화인지 아시는 분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 각설하고,

"형제님(저)이 그런데 왜 ?" 하고 웃으면서 그가 나를 쳐다 본다. 내가 아마도 성모신심이 적은, 별 관심도 없는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를 이해한다. 나 자신은 그것을 감추어 왔기 때문이다. ('신비주의'에 빠진 사람이다는 조롱을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형제님(레지오 총무) 저요, '성모님 골수분자' 입니다. 남들에게 여태까지 말 안하고 처음으로 이런 이야기했습니다. ....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일치되셨기에 성모님께서 전구해 주신 것(내가 기도한 것)은 성모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로부터 은총이 온 것입니다. ... 내가 성모님을 만나게 된 것은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해 주신 것이지요. 마치 내가 '하늘이'를 만난 것 처럼요. ... '하늘이'와 나의 고통의 일치는 예수님과 성모님 고통의 일치와 같은 것입니다. 사랑(하느님의 사랑)의 고통 말입니다. ....(남들이 이해할런지 모르겠지만 그 고통을 통해서 즉,) '하늘이'를 만나고서는 나는 주님의 평화를 얻었다.

저요, 기도 능력있는 것, .... 성모님과 함께 있기 때문이지요. ... "저요, 성모님 골수분자" 예요. ...허허허

형제님(레지오 총무)이 바쁜 이유로 다음에 또 이야기 하자고 하는데 ...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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