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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25주 화요일-주님의 형제이고 어머니인 우리
작성자한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23 조회수60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08. 9. 23
 
 
               -----------------------------  오늘의 묵상 ------------------------------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저를 당신의 아들로만 생각지 않으시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라면 당연히 그러하셨을 것입니다.
당신의 아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예수님께서 출가할 때부터 각오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저를 자주 보고 싶어 하시지만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저의 불효를 이해해주시니 말입니다.
이번 한가위 때도 슬쩍 전화하셔서는
“바쁘지요? 안 와도 되요.”라고 하십니다.
보고 싶으신데, 그럴 수 없음을 아신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 마리아께서 모처럼 아들을 만나러 찾아 오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 둘러 싸여 당신과 형제들이 찾아왔음을
어떤 이를 통해 전달하십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고 하신 다음,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어머니와 형제들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말씀일까?
그런 말씀이기보다는 제자들과 사람들을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 지위로 높여주시고
당신처럼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라고
이들을 초대하신 것입니다.

이런 초대에 힘입어
성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에 계신 그분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의 형제들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들이 됩니다.
표양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할 거룩한 행실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그분의 정배들이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그분의 형제들이라는 것,
이 얼마나 대단한 당신과의 동일화이고
이 얼마나 대단한 들어 높임인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이
우리를 당신 사랑의 대상으로 삼으셨고
당신을 한 없이 낮추시는 그 겸손이
우리를 당신의 어머니 되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룩한 사랑과 순수한 양심으로 모실 때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그 말씀을 그대로 실행할 때
그 거룩한 행실이 매일 사람들에게 주님을 낳아주는 것입니다.

미우라 아야꼬라는 일본 작가가 있지요.
그는 척추 결핵으로 13년을 꼼짝 못하고 병상에 누워있던 사람입니다.
아주 열심한 개신교 신자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병문안 갔다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13년이나 병석에 누워 꼼짝 못하고 있으면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긴 병으로 불행에 찌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의 얼굴은 너무도 밝고, 평안하고, 행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행복의 근원이라고 하면
신분이 수도자이니까 그렇게 얘기한다고 이해하겠지만
그토록 불행하고 인생을 저주해야 할 사람이
자기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행복하다 하니까
그를 찾은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는 누워서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낳아준 것입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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