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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자비를 베푸는데 네가 왜 배가 아프냐?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22 조회수547 추천수1 반대(0) 신고
한 포도원 주인이 아침에 일하러 오는 사람이나 낮에 오는 사람이나 오후 늦게 오는 사람이나 모두 같은 품삯을 약속하였다. 일이 끝나고 품삯을 지불하자 아침에 와서 일한 사람이 오후 늦게 와서 잠깐 일한 사람 때문에 불평을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투덜거리는 사람에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하고 말씀하셨다.(마태 20:15)
 
“맨 나중에 온 저 사람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 같이 대우하시는군요.”(마태 20:12)하고 불평을 하자 포도원 주인이 답한 말이다. 탕자의 우화에서 큰 아들의 불만과 같다. 그들은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특권으로 하느님의 왕국(포도원에서 일하는 것)에 들어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뼈빠지게 고생하여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선택했다.”(요한 15:16)  
 
이들의 신앙은 오히려 자신을 구속하고 노예로 만들고 있고, 그리스도인의 양심을 삶에 신성한 날개를 달아 주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제약(制約)으로 여기기 때문에 “살아 굼틀거리고 있는 삶”을 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불타 올라 정열적으로 사는 것보다 영성적으로 게으른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이미 천국으로 가는 티켓을 얻어 놓았다고 생각하고 남을 가소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갖지 않고 혼자서만 구원 받으려는 현대인들과 같다. 따라서 이들의 천박한 생각은 하느님 아버지의 관대한 생각과 상치(相馳)된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1티모 2:4)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신 분 그 자비 당신의 모든 조물 위에 미치네.”(시편 145:9) 주님께서는 이런 이유로 우리 모두를 포도원으로 부르신 것이다.
 
“의로움”을 말하고 있다. “의로움”은 “하느님의 눈으로 봐서 하느님이 받아들일 수 있는 옳은 행동”을 뜻한다. “참사랑”처럼 “의로움”은 땅에서는 찾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어렵다. 분명히 오늘의 복음은 사람의 눈으로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이다. 오로지 하느님의 눈으로 봐서 옳다고 생각하시고 그렇게 처신하신 것이다.
 
 인간은 제 뜻과 사심으로 순수한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린 불결하고 더러운 존재이다. 그래서 마태오 복음(5:8)에서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깨끗한 마음”이란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며 율법적인 개념이 아니다. 다시 말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세워진 기준이 아니다. 어린 아이와 같이 본래부터 사심이 없고 자기 뜻이 없는 마음이며 깨끗한 눈과 깨끗한 마음 앞에 하느님께서 늘 함께 계시게 된다.
 
 헝가리 출생으로 미국에서 작가활동을 하고 있는 베스트 셀러 작가인 Doris Mortman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알지 못하여 평화를 느끼지 못하면 결코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하였다.
 
자기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의롭다는 것은 인간의 눈이 기준이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보아 옳게 보이는 행동인 것이다.
(200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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