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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3. 성전 건축 / 솔로몬의 통치[1] / 1열왕기[1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3 조회수2,93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 성전 건축(1열왕 6,1-38)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이들이 이집트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 년째 되던 해 지우 달,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은 주님의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이 연대 측정은 후대의 편집자가 학문적 계산 결과를 인용한 것 같다. ‘사백팔십 년은 아론에서 차독까지 봉직한 사제들의 수에 한 세대를 뜻하는 40을 곱한 수다. ‘지우달은 바빌론 달력에 나오는 이름이다. 이렇게 솔로몬이 다스리기 시작한 연대는 아마도 기원전 970년경일 것이다.

 

임금이 주님께 지어 바친 집은 길이가 예순, 너비가 스무, 높이가 서른 암마였다. 본디 히브리 말 암마는 팔꿈치에서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로, 46센티미터이다. 따라서 성전의 길이 31, 너비 10, 높이가 15미터가 된다. 그렇다면 이 성전은 너무 작다. 이는 성전이 일차적으로 하느님 또는 신이 머무는 처소지, 오늘처럼 신자들이 모임을 갖는 장소가 아니었다. 솔로몬의 성전과 광야의 천막(탈출 26), 에제키엘의 새 성전(에제 4042)에 관한 모형과 규모는 서로 비교할 수가 있겠다. 솔로몬은 성전을 지어, 주님의 옥좌인 계약 궤를 거기에 안치하였다.

 

사실은 바이트()’라고 불리는 성전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현관 또는 방으로 옮긴 울람, 성소 또는 성전을 뜻하는 가장 큰 방인 헤칼, 주님의 집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여기서는 안쪽 성소 또는 지성소는 더비르다. 주님의 집 성소 앞에 있는 현관은 좌우 길이가 그 집의 너비와 똑같이 스무, 집 앞으로 나온 그 현관의 깊이는 열 암마다. 그는 집에 네모난 격자창들을 달았다. 그리고 집 벽을 돌아가며 사방으로 곁채를 짓고, 성소와 안쪽 성소를 돌아가며 사방에 곁방들을 두었다. 곁채의 아래층은 너비가 다섯, 가운데 층은 너비가 여섯, 삼 층은 너비가 일곱 암마다. ‘결채의 용도로는, 아마도 성전의 여러 기물을 보관한 창고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집 둘레에 바깥쪽으로 턱을 만들어 곁채의 들보가 그 집 벽에 일절 박히지 않게 하였다. 집은 채석장에서 다듬은 돌로만 지었다. 그래서 그것을 지을 때에, 망치나 정이나 그 어떤 쇠 연장 소리도 그 집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곁방 아래층의 입구는 집 오른쪽에 나 있어, 층계를 밟고 가운데 층으로 올라가고, 또 가운데 층에서 삼 층으로도 올라갔다. 이렇게 솔로몬은 집 짓는 일을 다 마쳤는데, 그 집을 향백나무 널빤지와 들보로 몽땅 덮었다. 그는 집 전체에 곁채를 붙여서 지었는데, 높이가 다섯 암마였다. 곁채는 향백나무 재목으로 그 집에 이어졌다.

 

주님 말씀이 솔로몬에게 내렸다. “네가 짓는 이 집을 두고 말한다. 만일 네가 내 규정과 법규를 따르면서 내 모든 계명을 지키면, 나는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한 것(2사무 7)을 이루어 주겠다. 또한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살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저버리지 않겠다.” 이는 성전의 건축은 주님께 순종하는 자세 안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임금은 단순히 영예와 특권을 누리는 것만이 아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 가운데에 현존하는 유무는, 임금의 종교적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2열왕 17,7-8; 24,3-4 참조). 이렇게 솔로몬은 집 짓는 일을 마쳤다.

 

그는 집의 안쪽 벽을 바닥에서 천장 들보에 이르기까지 향백나무 널빤지로 붙이고, 집의 바닥은 방백나무 널빤지로 깔았다. 그리고 스무 암마 되는 집 안쪽은 바닥에서 들보까지 향백나무 널빤지로 붙였는데, 그곳을 안쪽 성소 곧 지성소로 지었다. 그 집, 곧 앞쪽에 있는 성소는 마흔 암마였다. 집 안쪽에 입힌 향백나무에는 조롱박과 활짝 핀 꽃이 새겨져 있었다. 모두 향백나무이며 돌은 어디 한 곳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솔로몬은 집의 가장 깊숙한 곳에 안쪽 성소를 마련하고, 그곳에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셨다. 그 안쪽 성소는 길이가 스무 암마, 너비가 스무 암마, 높이가 스무 암마인데 온통 순금으로 입혔다. 그리고 제단에는 향백나무로 입혔다.

 

솔로몬은 집 안쪽에 순금을, 안쪽 성소 앞쪽에는 금 사슬을 드리웠으며, 안쪽 성소도 금으로 입혔다. 그는 집 전체를 온통 금으로, 안쪽 성소에 딸린 제단도 금으로 입혔다. 그는 안쪽 성소에 올리브 나무로 높이가 열 암마되는 커룹(창세 3,24 참조)을 둘 만들어 놓았다. 커룹의 날개는 다섯 암마, 이쪽 날개 끝에서 저쪽 날개 끝까지는 열 암마가 되었다. 다른 커룹도 열 암마로, 두 커룹이 치수도 같고 형태도 같았다. 각 커룹의 높이도 열 암마이다. 솔로몬은 이 커룹들을 집의 가장 깊숙한 곳에 두었다. 커룹들의 날개는 펼쳐진 채 이쪽 벽에서 저쪽 벽까지 닿았으며, 그들의 다른 날개들은 집 가운데서 서로 닿았다. 그는 이 커룹들을 금으로 입혔다.

 

그는 집의 온 벽을 안팎으로 돌아가며 커룹과 야자나무와 활짝 핀 꽃을 새겨 넣고, 집의 안쪽 방과 바깥쪽 바닥을 금으로 입혔다. 안쪽 성소로 드는 입구 문은 올리브 나무로 만들었는데, 상인방과 문설주가 오각형이었다. 두 올리브 나무 문에는 커룹과 야자나무와 활짝 핀 꽃을 새기고, 그 위에 금을 입혔다. 커룹도, 야자나무에도 금칠하였다. 성소로 드는 입구도 올리브 나무로 만들었는데, 문설주들은 사각형이었다. 두 방백나무 문은 앞문이 양쪽으로 젖혀지고, 뒷문도 양쪽으로 젖혀졌다. 그 위에 커룹과 야자나무와 활짝 핀 꽃을 새겼다. 그리고 그 조각품 위에 금을 골고루 입혔다. 또 다듬은 돌 세 켜와 향백나무 서까래 한 켜로 안뜰을 지었다. 제사년(기원전 968년경) 지우 달에 주님의 집 기초가 놓였다. 그리고 제십일년 불 달, 곧 여덟째 달에 그 집은 설계한 그대로 완공이 되었다. 솔로몬이 그 집을 짓는 데에, 일곱 해가 걸렸다.

 

이리하여 솔로몬이 열세 해에 걸쳐 궁전을 짓고, 전체를 마무리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4. 궁전 건축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암마,바이트,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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