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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11월 2일 주일 [(자) 위령의 날 - 첫째 미사]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2 조회수46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4년 11월 2일 주일

 

 [(자) 위령의 날 - 첫째 미사]

‘위령의 날’은 죽은 모든 이,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이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오늘 세 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해 왔다.

이러한 특전은 15세기 스페인의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시작되었다.

교회는 ‘모든 성인 대축일’인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정성껏

 묘지를 방문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오늘은 ‘위령의 날’로서 교회는

죽은 모든 이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연옥의 영혼들을 위하여

 정성껏 기도하며 그들이 어서 정화되어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간구해야겠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예외 없이 맞이할

 죽음을 생각하며 더욱 의미 있고 보람되게

 살아가도록 결심해야겠습니다.

 

말씀의초대

욥은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들의

논거에 괴로워하면서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안기신 고통을 토로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

 살아 계심을 알고 있으며 그분을 기어이

 뵙게 되리라는 확신을 고백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가

그리스도인의

 희망에 대해서 말한다.

그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을 것이다.

죄인인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확인시켜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서

 왔기 때문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를 통하여

참행복을 선언하신다.

또한 당신 때문에 박해받을 때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기 때문이다.

 

◎제1독서

<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 욥기의 말씀입니다.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4.7과 8ㄷ과 9ㄱ.13-14(◎ 1ㄱ 또는 13)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자비를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제2독서

<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11

형제 여러분,

 

 5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마태 25,3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영화로도 만들어져 더욱 널리 알려진,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라는 소설은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흥미와 깊이를 가진 작품입니다.

 이 소설 곳곳에는 우리의 신앙을 자극하는

 인상적인 장면도 나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욥의 고백을 들으며

이 소설의 여러 대목이 떠올랐습니다.
소년 파이는 가족과 함께 인도에서

캐나다로 이민가기 위해 그들이 운영하던

 동물원의 동물들과 함께 배에 오르지만

파선되어 위기에 놓입니다.

가족도 동물들도 모두 잃은 채

소년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구명정에 남았는데,

그 보트에는 불행하게도 거대한

호랑이 한 마리가

이미 타고 있었습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시시각각

목숨을 위협하는 호랑이와 함께

 보트에서 227일을 표류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또한

삶과 종교적 체험에 대한 속 깊은

우화이자 상징이라 하겠습니다.
소년은 마치 욥이 그랬듯이 죄 없이,

이유 없이 너무나 큰 고통을 겪습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소설의 앞부분에서

이미 이렇게 밝힙니다.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 이 말은 그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그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는

선언으로 들립니다.

그리고 소설은 소년이 이러한

확신에 다가가는

 내적 여정을 보여 줍니다.

 소년은 공포심과 자포자기의

유혹을 이겨 내며,

‘살아서 그분의 얼굴을 보리라.’는

 희망을 악착같이 쥐고 있었던

오늘 독서의 욥처럼,

바다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가장 위협하는 것처럼

보였던 구명정 안의 호랑이였습니다.

호랑이는 그가 생의 의지를 잃지 않게

하면서 긴장감으로 버티게 했던 것입니다.

 이 ‘호랑이의 존재’는 우리 인생길에서

 때때로 맞닥뜨리는,

 무정하고 매정하며

잔인하게까지 다가오는

하느님의 ‘얼굴’을 상징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욥은 이러한 하느님의 얼굴을

이해할 수 없음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소년 파이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하느님의 그 ‘잔인하고 두려운 얼굴’에

 사실은 그분의 사랑이 숨겨져 있음을 믿고

 기다리며 끝까지 분투하는 것,

그것이 참된 신앙인의 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세 속에서 우리는 진정

새로 태어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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