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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복음 맛 들이기 - 연중 제 24주간 화요일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5 조회수754 추천수4 반대(0) 신고

 

 

 

                연중 제 24 주간 화요일 - 사랑은 한 사람부터 시작된다.

 

 

                                                                                       < 루카 7,11-17 >

 

 

어떤 20대 초반 청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남자친구 몇 명이나 사귀어 봤니?”

“14명이요.”

저는 예상 못한 그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은 그냥 사귀자고 했다가 또 아니다 싶으면 바로 헤어진다고 합니다.

대학 다니는 몇 년 동안 그 많은 숫자를 사귀어 봤다면 한두 명 사귀어 본 사람보다 사랑에 대해 더 잘 알까요?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은 평생 둘이 사랑하며 탐험해도 다 알 수 없는 신비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사랑이신데 사람이 평생 하느님을 다 이해할 수 없는 것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사랑했던 사람의 숫자가 더 적었다면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나인 과부의 외아들을 살려주십니다. 누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그저 연민을 느끼시어 기적을 행하십니다. 왜 특별히 그 과부에게 연민을 느끼셨을까요? 그것은 미래에 외아들인 당신을 잃고 고통을 당하실 당신 어머니를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죽어가는 수많은 이들 가운데 특별히 외아들을 잃은 과부에게 마음이 더 끌리실 이유가 없으셨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어머니를 보통 사람의 하나로 여겼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형제들이냐?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가 바로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

개신교에서 이 말로 성모님을 보통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려고 하지만 세상에 예수님의 어머니만큼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또한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누구를 더 사랑하고 누구를 덜 사랑하는 것이 사랑의 이치입니다.  물론 하느님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구체적입니다. 예를 들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시지 않고 마리아 막달레나를 비롯하여 당신 자신을 보이시기를 원하시는 사람들에게만 드러내 보이십니다.

사랑은 관계인데 그 관계란 것이 매우 구체적이고 개인적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머니께 대한 얼마나 큰 사랑을 지니셨는지를 암시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단 한 명도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면 어떤 사람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바로 이 단 한 명에게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남편,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목숨 바쳐 사랑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 됩니다. 먼저 내가 사랑해야 하는 한 사람부터 완전하게 사랑하려고 노력합시다. 그러면 그 사랑의 깊이로 다른 사람들도 더 깊이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한 사람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로마에서 유학 중이신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묵상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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