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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능력 위주의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나?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5 조회수567 추천수4 반대(0) 신고
 

능력 위주의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나?

(업적 평가를 거부하시는 예수님)


직장과 가정에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능력에 따라

대접을 받고 있다. 이렇듯 능력을 과시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능력 지상주의’를 단호하게 거부하시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살아가라고 가르치신다. 꼭 능력을 보이지

않더라도 아무 조건 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신다.


예수님은 어느 포도원 주인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신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새벽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고용해서

즉시 포도밭으로 보낸다. 그리고 아홉시, 열두시, 오후 세시 각각

일꾼들을 뽑아서 포도밭으로 모냈다. 더구나 작업시간이 끝나기

바로 전인 다섯 시에도 일꾼들을 뽑아서 포도밭으로 보냈다.


저녁때가 되어 포도원 주인이 맨 나중에 온 일꾼들에게 먼저 품삯

한 데나리온을 지불했다. 이른 새벽부터 와서 종일 일한 일꾼들은

더 많은 품삯을 받겠거니 하고 은근히 기대를 했다. 그러나 이

일꾼들도 미리 받기로 한 품삯 한 데나리온밖에 받지 못했다.


여기서는 어찌된 일인지 일한 만큼 받는다는 원칙이 완전히 무시

되고 있다:

“이와 같이 말째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말째가 될 것입니다.”

(마태 20, 16) 중요한 것은 일과 품삯이 아니라 내가 일을 하면서

얼마나 성실했으며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었느냐  하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무위(無爲)를 두둔하지 않고 일이야말로 건전한 삶의 모습

이라고 생각하셨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다.  일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삶의

멋은 나에게 주어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있다.



‘잃었던 아들 비유’(루가 15, 11-32)에서 자기 삶을 살겠다고 생각한

둘째 아들은 유산을 미리 받아 먼 나라로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정말

삶을 마음껏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가진 돈을 전부 날려

버렸다. 


결국 집에 계신 아버지에게 돌아갈 결심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 매일 같이 자기 의무를 다하는 맏아들은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이었다.


화를 낸다는 것은 그가 지금까지 자기가 좋아서 일을 한 것이 아니고

보수를 바라고 인정을 받고 싶어서 일을 했다는 것이다. 맏아들은 일을

하면서도 무언가 꿍꿍이속이 있었다.  일을 해서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공덕을 쌓을 필요가

없다는 가르침을 주신다. 하느님의 사랑은 이미 있다. 하느님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 언제든지 우리를 받아드려 주신다. 하느님은 당신의 사랑에 어떤

조건을 제시하시지 않는다.


누군가가 자신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지

않는다. 일이 그냥 재미있어서,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일을 한다.


예수님은 무언가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 없이 자유로우셨다. 이런 자유를

누리셨기에 도리어 많은 일을 하실 수 있었다. 예수께서 공적을 세워 사람들

에게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생각 없이 자유로우셨기에 비유로 말씀하신 것처럼

백배의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백배의 결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공적 때문이

아니라 믿음 때문이다. 믿음 때문에 나를 짓누르는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공적을 쌓아 그 덕을 볼 생각을 하지 않으니 도도한 강물처럼 삶이 내 안에

흘러 들어와 창의성과 상상력을 꽃피우고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게 한다.


여러분은 무엇으로 삽니까?

여러분은 자신의 공적으로 자신을 평가하나요?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하느님께도 능력을 발휘해서 인정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까?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때, 직장에서 근무하거나 운동을 할 때,

여러분이 행동하는 동기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내면의 샘에서 일이 솟구쳐 흘러나오나요?

                                            예수님의 50가지 모습.

오늘의 묵상: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자기가 한 일을 과시하고 자기가 한 일을 자랑하고 그래서 평가를 받아 자기의 위치를

구치는 것이 요즈음 세태인 것이다. 인간의 재능을 점수로 매기자는 것이 바로 능력주의

또는 업적주의 그리고 업무의 효율화에 기여도를 따져가면서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합리주의를 자랑하고 있는 미국의 인사 고과제도에서 가장 문제 삼는 것이

평가를 누가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므로 첫째 자기가 자기를 평가하는 평가서를 작성하고

둘째 직속상관이 평가서를 작성하고 셋째 제 삼자인 차 상급자가 평가서를 작성합니다.


따라서 자기 개발 시대에 자기과시를 잘 하는 사람이 인정받게 되어있으며 직속상관의

지도 통솔에 가름하는 평가의 가중치를 주고 그리고 제 삼자인 차 상급자가 평가함으로써 인사 고과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받는 월급 또는 연봉이 결정됩니다. 


모든 것이 이익금에 집착하여 얼마나 이익을 창출 했느냐에 따라 그리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어떤 업무를 개발했느냐에 따라 평가하여 그에 맞는 월급 또는 연봉이 책정되기

때문에 연초에는 자기 목표 이익을 설정하고 그 추진 방향을 세우고 계획하여 연말에 평가

하는 것이 능률주의의 평가 방법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개인주의가 사회전반에 확산되었고 물질만능주의로 이어지면서 사회는 사랑보다는 돈의 액수에 따라 평가하게 되었으며 그 이익에 목을 매고 일을 하게 되므로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다 보니 정신*신경병에 대한 발전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요즈음 젊은이들이 너무나 정신적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신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서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의 힘으로 업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의욕을 주시고 긍지를 갖도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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