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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 영심씨와 봉순씨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6 조회수490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영심씨와 봉순씨
                                      이순의
 
 
 
 
 
 
 
그동안 영심씨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스틱 운전은 면허 시험보던 날에 해 보고 기억도 나지 않은지라
덜컥 새 식구를 들이지 못했습니다.
영심씨는 자동이라서
기어라든지 대우라든지 클러치는 물론
다 알아서 해 주시는데.....
 
 
 
 
 
  
 
 

  

 
 그래도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냄새!
 
영심씨께서 저 험난한 짐만 지고 다니시는 것이 아니라서.......
 
 
새참이며 점심을 싣고 다니는데
고이 담아 갈 때는 다행이지만
다 먹고 더러워진 식기들을 뒤죽박죽 담아 오다가 보면
누군가는
먹고 남긴 국물이며 반찬찌꺼기를 밭에 버리지 않고 그대로.....
으~~~
정말로 감당하기 힘든 전쟁을 치릅니다.
 
 
 
 
 
 
결국 영심씨의 고생도 덜고
품위유지도 생각해드리고
짧은 다리로는 비알진 밭에 가지 못하고
큰길에서 기다리시는 무료함도 줄여 드릴 겸
새 식구를 들여 왔습니다.
 
 
 
 
 
 
아들에게 알렸더니
이렇게 봉순씨 라는 이름을 지어 보냈습니다.
 
그래도 자신이 없어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서
스틱 운전연수도 하고
비알이 진 산에도 올라가 보고
찬찬히 연습 좀 했습니다.
 
 
 
 
 
 
첫번째 화물을 싣고 온 기념!
20Kg 비료 60포대!
1톤 200Kg 입니다.
히히!
 
이쯤에
스틱 운전도 할만 할 것 같아서
성당으로 갔습니다.
 
 
 
 
 
 
 이만하면 주님의 이름을 빌려도
그 거룩하신 이름에
커다란 누가 되지는 않을 듯 싶으니
축성해 주십시요. 라고!
 
영심씨 처럼
순직하고 안전한 삶을 꾸리시게 인도 해 주시라는!
 
더구나 봉순씨는 힘이 장사라서
설치된 장비가 여러 개 입니다.
그 장비들도 무탈하셔야 하고.......
 
 
 
 
 
 †주님을 닮은 대리자 김학수신부님과
   주님의 충실한 농군 이순의입니다.
 
영광과 찬미가 주님과 함께!
또한 봉순씨와 함께!
아멘.
 
 
 
 
 
 신부님께서 주셨는데요.
저기다 붙여 놓고 생각하니
전에 영심씨를 누군가가 몰래 때려서 유리창이 박살이 난 고통이 기억 나는 겁니다.
그래서 떼다가 운전석 안에 붙여두니 잘 안보여서 뗐습니다.
떼고 붙이고
떼고 붙이고
반복
반복
히히~!
 
신부님께서 하사하신 저 스티커 자리 잡아 드리려다가
그만 풀의 효능이 약해져버린!
드디어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았는데
풀이 붙지를 않아서.....
히히히히히!
 
강력본드를 사서 다시 붙여 드릴 것입니다.
 
저 이순의 제노베파 트럭운전합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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