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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헌 준비 3 - 제7일,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작성자장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6 조회수589 추천수2 반대(0) 신고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봉헌 준비 3 - 제7일,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이제 우리는 마리아께의 온전한 봉헌을 위한 최종적인 준비단계에 이르렀다.

우리가 앞서 고찰한 것들은 이 봉헌이 얼마나 아름답고 타당한 것인지를 보여주는데, 마리아께 봉헌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 이르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언제나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뜻대로 살아가는 은총의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의식적이고 또 온전한 자유의지로 하느님의 사랑에 합당한 봉헌을 하기 위한 준비의 마지막 날로서 오늘은,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마리아를 통해야 하는 의의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확신하도록 해야겠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 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저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저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여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요한 복음 19, 25 - 27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2) 참된 신심 120 - 125항



마리아께 대한 완전한 신심의 본질


120. 우리의 완덕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과 일치하고 그분께 봉헌하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모든 신심 중에서 가장 완전한 신심은 그리스도를 완전히 따르며, 그분과 일치하고 그분께 자신을 봉헌하는 신심이다. 그런데 모든 조물 가운데 마리아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가장 친밀하게 일치하셨다. 따라서 모든 신심 가운데에서도 우리를 예수님께 가장 잘 봉헌하게 하고 친밀하게 일치시키는 신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대한 온전한 신심이다. 그래서 마리아에게 봉헌하면 할수록 예수 그리스도께도 봉헌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완전한 봉헌은 마리아께 전적으로 봉헌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가르치려는 신심으로서, 바꾸어 말하면 세례 때에 발한 서약과 맹세를 갱신하는 것이다.


마리아께 대한 완전하고 전적인 봉헌


121. 그러므로 이 신심은 마리아를 통하여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기 위해서 어머니 마리아에게 자신을 완전히 바치는 데에 있다. 우리가 마리아께 바쳐야 하는 것은 첫째, 우리의 몸과 몸의 기능, 둘째, 우리의 영혼과 영혼의 능력, 셋째, 우리의 외적인 재화, 즉 현재와 미래에 갖게 될 모든 물건 및 재산, 넷째, 우리의 내적이고 영적인 재화, 즉 과거, 현재, 미래의 우리의 모든 공로와 덕행과 선행이다.


다시 말하면, 자연의 질서에서 그리고 은총의 질서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마리아께 티끌 하나 남김없이 전부 마쳐야 한다. 즉 한 푼의 돈, 머리카락 한 오라기, 손톱만한 작은 선행도 우리는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 또 우리가 이러한 희생과 봉사를 한다 하여 마리아에 의해 마리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는 영예 이외에 그 어떤 다른 보수를 요구하거나 희망해서도 안 된다. 설사 마리아가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 가장 너그럽고 자애로운 분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럴 리 없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무조건 바쳐야 한다.


122. 이런 관계에 있어서 소위 우리가 행하는 선행에 있어 두 가지의 관점에 주의해야 한다.


즉 보속과 공로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선행으로 죄벌을 없이하고 새로운 은총을 얻는 보속적 또는 청원의 가치와 우리의 선행으로 은총을 증가시키며 영원한 영광을 얻게 되는 공로적 가치, 이 두 가지이다.


그런데 마리아께 대한 우리의 봉헌에서는 보속적 또는 청원의 가치와 공로적 가치를, 즉 우리의 모든 선행의 보속과 공로를 마리아에게 바치는 것이 된다.


우리가 마리아에게 우리의 공로, 은총 및 덕행을 드리는 것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공급하기 위해서가 아니다(왜냐하면 우리의 공로, 은총 및 덕행은 양도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느님 대전에서 우리의 보증인으로서 당신의 공로를 우리에게 나누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말하겠지만, 그것은 마리아께서 우리의 은총과 공로를 우리를 위해서 보관하시고, 증가시키고, 아름답게 꾸미시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마리아에게 우리가 보속과 선행을 드리는 것은 그것을 마리아께서 당신이 원하는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시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더 큰 영광을 위해서이다.



123. 그렇게 함으로써 이런 결과가 나온다.


즉 첫째로, 우리는 이 신심에 의해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다른 신심으로 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드리는데, 마리아의 손을 통해서 드리기 때문에 완전하게 드린다.


다른 신심은 우리의 시간과 선행과 보속과 희생의 일부분만을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게 되지만 이 신심으로는 우리의 내적 재산과 우리가 매일매일 실천하는 선행을 얻는 보속으로 분배하고 처분할 권리까지도 마리아에게 위탁하고 봉헌하는 것이 된다.


이것은 어느 수도회에도 없는 것이다. 수도회에서는 청빈의 서원으로 재산의 행복을, 정결의 서원으로 육체의 행복을, 또 순명의 서원으로 자신의 의지를, 때로는 봉쇄의 서원으로 육체의 자유를 하느님께 드린다. 그러나 자기 선행의 가치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하느님께 바치지는 않으며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특히 아주 소중하고 귀중한 것인 공로와 보속의 가치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124. 둘째로는, 이러한 신심의 방법으로 자발적으로 자신을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 바친 사람은 자기 선행의 가치에 대해서 더 이상 마음대로 처분할 권리를 마음대로 갖지 못하며, 그가 겪는 모든 것,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은 이미 마리아의 것이 되어 마리아는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또 당신 아드님의 가장 큰 영광을 위하여 이를 자유로이 처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마리아에게 바쳤다고 해서 현재나 미래의 자기 신분에 따르는 의무에 조금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예컨데 어떤 사제의 의무에 있어서 그가 바치는 미사의 보속적 가치 혹은 대신 간청하는 기도의 가치를 어느 특정된 개인의 의향에 맡기는 것은 사제의 의무이다.


의무라고 해서 이 신심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신심에 의한 봉헌은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뜻과 신분상의 의무가 따르는 범위 안에서 실천되기 때문이다.



125. 셋째로, 그 결과는 우리는 자신을 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께 동시에 봉헌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과 결합시키고 우리가 당신과 결합하기 위한 완벽한 수단으로서 마리아를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또 우리의 전 존재를 이루는 모든 것은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우리의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이며, 그분은 우리의 최종 목적이시기 때문이다.


  


3) 준주성범 제4권 9장 1 - 6항



 제 9장  우리 자신과 우리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바치고 모든 이를 위하여 기도할 것


1. 제자의 말: 주여,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당신의 것이옵니다. 나는 자유로이 나를 당신께 제물로 바치기를 원하오며, 영원히 당신의 것으로 머물러 있기를 원하나이다.

주여, 나는 오늘 순진한 마음으로 나를 당신의 영원한 종으로 바치오며, 순명의 희생과 영원한 찬미와 제사로 나를 당신께 바치나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들이 두루 모시는 대전에 내가 드리는 당신의 존귀한 성체의 제사와 더불어 나를 받아 주시어, 나와 모든 백성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2. 주여, 나는 내 모든 죄악과 모든 과실을, 즉 내가 처음으로 죄를 범할 줄 알게 된 때로부터 이 시간까지 당신과 천사들 대전에 범한 모든 잘못을 속죄하는 이 당신 제대 위에 바치오니, 당신 사랑의 불로 이 모든 것을 다 불 질러 태우시고 내 죄의 모든 더러움을 없이 하시며, 내 양심을 모든 죄악에서 씻어 주시고, 완전히 사하시어, 범죄 함으로써 잃어버린 은총을 회복케 해지시며, 자애로이 나를 받아 평화의 친구로 삼아 주소서.


3. 내 죄악을 겸손되이 자백하고 울며, 그침 없이 당신의 너그러우신 속죄를 간구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행할 수 있나이까? 내 하느님이여, 당신께 간구하오니, 당신 대전에 서 있는 나를 관대히 들어 허락하소서. 나의 모든 죄악을 극히 원통히 생각하오며, 다시는 범하지 않으려 하오며 그 죄를 울고, 또 내가 사는 동안까지 울며 회개하고자 하오며 될 수 있는 대로 보속하려 하나이다.

하느님이여, 나를 사하여 주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위하여 내 죄악을 사하여 주소서. 당신의 보배로운 피로 구속하신 내 영혼을 구해 주소서. 보소서, 당신 인자에 나를 맡기오며, 당신 손에 나를 부탁하나이다. 나의 악과 내 죄대로 내게 하시지 마시고, 당신 인자대로 하소서.


4. 나의 모든 좋은 것은 비록 극히 작고 불완전하오나, 다 당신께 바치오니, 씻어 주시고 거룩케 하여 주소서. 내가 드리는 것을 당신 마음에 흡족하고 당신이 즐기시는 것이 되게 하시며 항상 더 나은 데로 이끌어 주시며, 게으르고 쓸데없는 나 같은 사람이라도 행복스럽고 찬송하올 목적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5. 또한 신심 있는 자들의 정성된 원의를 다 당신께 바치오며 부모와 친구와 형제와 자매와 나의 모든 사랑하는 자들과 또 당신 사랑을 위하여, 나와 또 다른 사람들, 은혜를 입은 그 모든 사람들의 요구를 품달하오며, 또 자기와 자기 모든 친척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고 미사 지내 주기를 내게 원하고 청한 자들을, 아직 살아 있든지 이미 죽어 세상을 떠났든지 당신께 추천하오니, 다 당신 성령의 도움을 받고 위로의 보존을 받고 위험 중에 보호되고 벌을 면하게 되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며, 모든 불행에서 구원되어 당신께 즐겨 장엄한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6. 또한 내 마음을 어느 방면으로든지 상하게 하고 근심을 끼쳐 주고 나를 비난하고 혹 무슨 해나 괴로움을 끼쳐 준 자들을 위하여서도, 화해의 제물과 기도를 바치나이다. 또한 내가 전에 말로나 행실로나, 또 알고 모르고 근심을 끼쳐 준 자와 걱정을 시킨 자와 괴롭게 한 자와 좋지 못한 표양을 준 자들을 위하여도 이 제사와 기도를 당신께 바치오니, 우리의 모든 죄악과 서로서로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구하나이다. 주여, 우리 마음에서는 모든 의심과 원한과 분노와 쟁론과 그 외에 무엇이든지 애덕을 거스르온 형제적 사랑을 더는 그 모든 것을 다 없이해 주소서. 주여, 당신의 인자를 구하는 우리를 너그러이, 불쌍히 여겨 주시고 긍련히 여겨 주소서. 모든 것이 궁한 우리에게 은총을 주소서. 또 우리가 당신 은총을 누리고 영원한 생명에 이를 자격이 될 만한 그러한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 아멘

   

3. 묵상 (15분 - 30분):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 전 기도



티없으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당신은 성부의 선택된 따님이시고


지극히 정결하신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성령의 충실한 짝이시나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당신은 또한 저의 어머니이시고


주인이시며 모후이시니


저를 위하여 성령의 비추심과 사랑을 빌어주시어


저로 하여금 당신을 더욱 더 잘 알고


더욱 사랑하도록 해주소서.


제가 온전히 당신께 속하게 되면


또한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기 때문이나이다.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 천상 사랑의 불을 붙여 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영광의 신비를 바치면서, 성모님께 나 자신이 온전히 봉헌되고 주님과 일치된 삶을 살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


(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 지이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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