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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밭에 묻혀 있다고요?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30 조회수534 추천수8 반대(0) 신고
 
 
 
하늘나라를 밭에 묻힌 보물이라고 하셨다.
이 말씀 속에 중요한 가르침이 들어 있다.
그냥 보물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흔히 생각하듯이 돈 다발, 금붙이, 은붙이가 가득한
보물 상자를 가리키는 것도 아니라는 말씀이다.
밭에 “묻힌” 보물이다.
아무나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묻혀 있으니 감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하늘나라는 우리들 눈에는 감추어져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막달레나 앞에,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앞에 나타났는데도
“그분이 누구신지 몰랐고” “눈이 가리워졌다.”고 한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을 알아본 것은
그분 목소리였다고 한다.
평소에 예수님이 마리아를 불러주던
그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예수님인줄 알아보았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본 것은
그분이 빵을 떼어주실 때였다고 한다.
5천명 4천명을 먹여주실 때 그분이 했던 동작,
마지막 만찬에서 했던 동작이 가슴에 깊이 박혔기 때문에 알아본 것이다.
예수님이 빵을 떼어줄 때 하신 특이한 동작은
“하늘을 우러러 감사를 드리는” 행동이었다.
하늘을 향해 빵을 높이 들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행동이 특이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나라가 보물이긴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금반지, 다이아몬드, 이런 것들이 아니다.
하늘나라는 평소에 우리가 신앙생활 속에서
열심히 수련하는 가운데 가끔씩 느끼는 하느님체험 같은 것이다.
그런 체험들이 많아질수록 하늘나라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좀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밭에" 묻힌 보물이라고 했듯이,
그것이 묻힌 곳은 “밭”이다.
이 “밭”이 상징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일터" 내지 “일”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가운데
그 속에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야 말로 먹기 살기 위해 회사 다니고, 외판 다니고,
학원 경영하고, 돈 세는 일하고 등등만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과
기도생활 미사참여 등등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여기는 사람과의 차이다.
또 성당에서 행해지는 많은 일들,
즉 성경읽기, 묵주기도, 교무금, 봉헌금, 고해성사, 봉사활동, 성전청소, 음식나누기, 성지순례 등등
많은 신앙행위들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과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과의 차이다.
어떤 경우든지 자기에게 주어지는 많은 일들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며 많은 정성을 바쳐 일하는 사람만이,
즉 “밭”에서 열심히 땅을 가꾸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보물이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신 보물이다.
평소 하늘나라에서 이루어지는 행동 예수님과 나누는 교제가 많은 사람,
그리고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하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보물이 하늘나라다.
그래서 “밭에 묻힌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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