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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 되고 싶은 갈망" - 2008.7.17,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7 조회수614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7.17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이사26,7-9.12.16-19 마태11,28-30

 

 

 

 

"하나 되고 싶은 갈망"

 

 

반쪽의 결핍된 인간입니다. 
혼자의 삶, 영원히 반쪽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반쪽이 반쪽의 반려자를 찾아 만나 
하나 되고 싶은 갈망이 그리움이요 사랑입니다. 

그리워하고 사랑하여 비로소 인간입니다. 
아주 자연스런, 정직한 인간현실입니다. 

하여 반쪽들이 만나 하나의 친구가 되고, 
반쪽들인 남녀가 만나 하나의 부부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반쪽을 만나지 못해 파생되는 온갖 문제들이요, 
평생 반쪽을 찾아 헤매다 세상을 마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참 많을 것입니다. 

아담이 화와를 만났을 때 아담의 환호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반쪽이 반쪽을 만나 하나 되었을 때 충만한 행복입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하나 됨의 기쁨을 고백하는 아담입니다. 

오늘 이사야의 말씀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 깊은 의미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저의 영혼이 밤에 당신을 열망하며, 
  저의 넋이 제 속에서 당신을 갈망합니다.”

하느님과 하나 됨의 일치를 추구하는 영혼입니다. 
제가 미사 시 성당에 입장하자마자 제대에 입 맞추는 것 
바로 주님과의 하나 됨을 상징합니다. 

반쪽의 영혼이 그 반쪽의 하느님을 만나야 비로소 충만한 행복입니다.

친구간의 일치, 부부간의 일치만으로 부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님과의 일치 안에서 서로간의 온전한 일치입니다. 

새삼 하나 됨의 일치를 깨는 것이 큰 죄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여 자비하신 주님은 끊임없이 고백성사와 상체성사를 통해 
이웃과의 하나 됨의 일치, 
또 당신과의 하나 됨의 일치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저희가 임신하여 몸부림치며 해산하였지만 나온 것은 바람뿐, 
  저희는 이 땅에 구원을 이루지도 못하고, 
  누리의 주민들을 출산하지도 못합니다.”

주님과의 일치 없이는 반쪽의 인간이 제 아무리 발버둥 쳐 노력해봐야 
나오는 것은 바람의 허무뿐입니다. 

이래서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생활입니다. 
주님을 만나 하나 됨의 감격을 먼지 속 주민들과 나누는 이사야입니다.

“먼지 속 주민들아, 깨어나 환호하여라. 
  당신의 이슬은 빛의 이슬이기에, 
  땅은 그림자들을 다시 살려 출산하리라.”

매일 반쪽인 우리들을 당신과 하나 되게 하고자 
이 은혜로운 생명의 미사잔치에 우리를 초대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우리의 영원한 처소는 예수성심뿐입니다. 
반쪽인 우리 영혼이 그 반쪽인 반려자 주님의 성체를 모심으로 
주님과 충만한 하나의 일치를 이루는, 
하여 영적 목마름과 배고픔이 말끔히 해소되는 복된 미사시간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과 하나 됨의 일치가 깊어질수록 
마음의 온유와 겸손도 깊어져 비로소 안식과 평화입니다. 

점차 내 불편한 멍에는 주님의 편한 멍에로 바뀌고 
내 무거운 짐은 주님의 가벼운 짐으로 바뀌면서 
저절로 안식과 평화입니다. 

매일의 거룩한 미사은총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피신하는 사람!”(시편34,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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