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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되기와 하기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09 조회수627 추천수8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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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부터 자취생활을 해서
밥짓는 것이나 웬만한 요리는 얼마든지 제 스스로 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김치는 한 번도 담근 적이 없다.
시설장 하면서 년중 행사로 천포기는 기본으로 해서
옆에서 많이 거들어 보아서 어떻게 하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직접 김치를 담근 적은 없다.
요즘은 차라리 시장에서 사 먹는 김치가 더 싸게 먹힐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도 김치 담글 줄 모르면서 다른 사람에게
“김치는 이렇게 담그는 거야!”하고 가르칠 순 없을 것이다.
자기가 먼저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는 것을 “되기”라 하고,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을 “하기”라고 한다면,
누구든지 먼저 “되기”부터 해야 한다.
먼저 이스라엘 사람부터 찾아가라는 말씀은
“되기”부터 하라는 말씀이다.
자기 자신부터 먼저 구원되고 나서야 다른 사람을 구원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 안에서부터 실력을 쌓아두면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기가 하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배우게 된다.
억지로 가르치는 것도 “하기”에 속한다.
말했듯이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도 자기가 제대로 하면,
즉 자신부터 자기가 할 일만 잘 하면 다른 사람은 저절로 배우게 된다.
빨리 가르치려고 하다 보면 억지로 가르치게 된다.
시간이 촉박할 땐 빨리 가르쳐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늘 보고 배우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기”보다 “되기”에 더 마음을 쓰는 날들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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