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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7월 19일 야곱의 우물- 마태 12, 14-21 묵상/ 그 이름에 희망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9 조회수374 추천수5 반대(0) 신고
그 이름에 희망을

그때에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아시고 그곳에서 물러가셨다. 그런데도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마태 12,14-­21)
 
 
 
 
◆하느님의 길은 인간의 길과 다르고 하느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보다 높다. 십자가 사건이 그것이고, 미사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날마다 새롭게 체험한다.
 
예수님은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아신다, 얼마나 쉽게 변화되고 상반된 감정을 가진 인간인지. 당신께 향한 열정이 있는가 하면 당신께 대한 배반이 있고, 당신을 섬기며 기쁨을 느끼는 반면 고통과 불편을 호소하고, 진실이 있는 반면 폐쇄적인 면도 있는 인간성 전체를 아신다.
 
끊임없이 환호를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죽을 처지에 직면하는 예수님의 삶은 그분을 따르는 우리의 삶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사람들한테 버림받으신 예수님,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상처 입으신 하느님은 그럼에도 결코 복수하는 분이 아니시다.
 
병든 이들을 어루만져 치유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오늘 복음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느님이 사랑하는 사람, 하느님의 영이 머무는 사람, 민족들에게 하느님의 법을 알리는 사람, 너무나 온유하여 다툼도 소리 높임도 없는 사람,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는 사람, 바로 그 예수님의 이름에 민족들이 희망을 걸리라고 한다.
 
우리는 기도할 때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부른다. 불가에서 자(慈)는 사랑의 마음으로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말하고, 비(悲)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주는 것을 뜻한다. 산스크리트어 ‘카루나(karuna)’는 공감·동정·연민·함께 슬퍼함 등을 뜻한다. 그렇다면 사랑의 마음으로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동정과 연민과 슬픔을 함께해 주시며 없애주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라고 믿고 우리는 그분을 부르는 것이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나 오해를 받을 때 나는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야고 2,13)라는 성경 말씀을 떠올린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아끼지 않으시며 기꺼이 당신 목숨이라도 내주는 분이시다. 자비로우신 예수님의 마음, 온유하신 예수님의 마음, 인내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에 눈을 떠야 한다.
 
그분의 자비가 세상의 악을 이길 것이라는 믿음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 이름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기정희 수녀(춘천 밀알재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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