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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9. 푸림절 제정 / 에스테르기[1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21 조회수1,27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9. 푸림절 제정(에스 9,20-32)

 

푸림절을 제정하는 소상한 과정이다. 이렇게 모르도카이는 이 일을 기록하고, 임금의 모든 속주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서신을 보내어, 그들이 해마다 아다르 달 열나흗날과 열닷샛날을 축일로 지내도록 확정하였다. 이날은 유다인들이 원수들에게서 평안을 되찾은 날이고, 이 달에 근심이 기쁨으로, 애도가 경축의 날로 바뀌었으니, 이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내면서 서로 음식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자기들이 이미 실행하기도 하고 모르도카이가 써 보내기도 한 바를 풍속으로 받아들였다.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모든 유다인들의 적인 하만이 유다인들을 절멸시키려는 음모를 꾸며,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절멸시키려 푸르 곧 주사위를 던졌었다. 그런데 이 일이 임금에게 보고되자, 임금은 서면으로 하만이 유다인들을 없애려고 꾸민 그 악한 음모가 그 자신에게 되씌워지고 그와 그의 아들들을 말뚝에 매달도록 분부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날들을 푸르라는 말에 따라 푸림(purim)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모르도카이가 보낸 서한의 말과 자신들이 이와 관련하여 직접 보고 겪은 것 때문에, 유다인들은 자신들과 후손들 그리고 그들에게 귀화한 모든 이들에게, 해마다 이 두 날을 쓰인 대로 그리고 정해진 때에 따라 축일로 지내도록, 거스를 수 없는 규정으로 확정 짓고 풍속으로 만들었다. 이날들을 모든 세대에 걸쳐 각 가문, 각 주, 각 도시에서 기념하여 지내게 되었으며, 이 푸림절은 유다인들 사이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고 그 기억은 후손들 사이에서 결코 끊이지 않게 된 것이다.

 

아비하일의 딸 에스테르 왕비와 모르도카이는 이 두 번째 푸림에 관한 서한의 내용을 의무로 확정 짓고자 모든 권한을 다하여 글을 써서, 그 서신들을 크세르크세스 왕국의 백이십칠 개 주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에게 평화와 진실의 말과 함께 보냈다. 이는 유다인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 왕비가 그들에게 확정하여 준 대로, 그리고 그들이 단식과 통곡과 관련해서 그들 자신과 후손들을 위하여 확정한 대로, 정해진 때에 이 푸림절을 지내도록 재차 확정하는 것이었다.

 

에스테르기는 이처럼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가 기적적으로 유다 민족을 구해내었고, 이날을 영원히 기념하는 축제일로 푸림절을 지내게 됨을 전한다. 그러면 이 날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축제일로 제정되었으며, 에스테르기에서 푸림절의 기원을 전해 주고 있는 의도는 무엇일까? 에스테르기에는 이에 관한 명확한 답이 언급되어 있지는 않다. 단지 추측해볼 수 있을 뿐이다.

 

아무튼 유다인들은 역사 안에서 민족적인 위기를 수도 없이 많이 겪었다. 그렇게 그들은 그러한 위기들을 겪어 내면서 그들만의 쓰라림이 기쁨으로 바뀌고 초상날이 축제일로 바뀐 날, 원수들에게서 풀려난 기쁜 잔칫날인 푸림절을 축제일로 지내게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에스테르의 명령에 따라 푸림절에 관한 여러 규정들이 확정되었고, 또 이것은 책에 기록되었다.

 

유다인들은 지금도 푸림절에 회당에서 에스테르기를 독서로 낭독하고 듣는다. 이때 독서자는 평범하게 낭독하지 않고 마치 연극을 하듯이 읽는다. 그러면 모인 이들은 따다닥소리가 나는 바람개비 모양의 장난감을 준비해, 독서자가 모르도카이라는 단어를 읽을 때는 와아!’ 하는 환호와 장난감을 흔들고, ‘하만이라는 단어를 읽을 때는 우우!’라고 야유를 보내며 장난감을 흔든다. 이렇게 회당 안은 점차 축제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찬미의 축제를 지낸다.

 

또한 유다인들은 이날 오즈네이 하만(하만의 귀)’이라는 과자를 먹으면서, 재미있는 복장을 하고 즐겁게 춤을 추면서 가면 무도회마냥 행진을 한다. 재미있는 풍속은, 한잔의 와인 외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유다인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취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다. 그만큼 즐겁고 흥겨운 축제임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거나 기부금을 내면서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풍습을 지킨다.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육지와 바다의 섬들에 조공을 부과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0. 모르도카이의 꿈 해석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푸림,오즈네이 하만,백이십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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