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불 가마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08 조회수512 추천수6 반대(0) 신고

    
    
    
      "불 가마"

      진땀 흘러 말갓고 따끔따끔한 햇살 온 몸을 개미가 기어다니듯 샅샅이 검문 당하는 기분이지 그늘로 숨으니 빛은 늘 밖이고 훈짐만 따라와 시익시익 화풀이 하네 참죽나무 수냉이는 바들바들 더워도 좋다고 춤을 추는지 세숫물에 코 박고 흡 코로 쬐끔 마신물이 독주보다 취하네 서늘한 동굴에 잠들다 가을에 깨면 좋겠어 어디선가 참 좋은 임에 목소리 얘야 겨울에는 무얼먹고 살거니 맞아요 햇살에 온몸 두들겨 맞아도 싸요
      어떤 영혼들께 참 많이 미안합니다


      * 노 트 *
      커다란 못이 있어 새 한 마리가 물어 날라 물이 제다 마르면 너를 용서해 주마 하여도 희망이 있다
      그 희망마져 없는 곳이 지옥이다
      세상의 불은 그림에 불과하다 연옥의 불 만이 참 불이다 ( 연옥도문 中 에서 )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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