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낮 밤 징검다리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4 조회수507 추천수3 반대(0) 신고

      
      
      
      "낮 밤 징검다리"
      

      하룻 낮 후두둑 후둑 사슴이 뜀 뛰는줄 알았지 땀띠 식히라고 가는듯 오는 소나기 따라 오는 청개구리 우는 소리만 댓돌위 맘씨고운 정갈한 고무신 신어보고 신어보고 임 채우신 나 라는 깨진잔 차고 넘처나는 한숨 한숨뿐
      어릴제도 넘어 지면 울었어 어른인가 어른도 넘어져 숨어 울때가 있지 어릴제 아픔은 쉬 나았더니 철 덜난 초로 상처 없는 아픔은 오래고 오래다던가
      어느새 어슴푸레한 밤이 고요롭기도 하지 웃어보자고 아껴둔 시간들 살그머니 꺼내 본 만남 풋풋한 내음에 눈 감겼어 솜사탕 처럼 살살 녹는 앙가슴
      불면의 늪새 피어오르는 안개넘어로 아뜩한 추락 미끌린 시계추는 여적 흔들리고 청량한 밤 조각구름 하나가 달 빗겨 지나니 피었다 지는 저 빛은 누구를 위함인지 하루 이틀 쉰날이 지났는데 습한 그늘 환한 꽃잎은 여적 날 보고 섰구나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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