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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명에게 빠떼루를 준 청년 /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4 조회수415 추천수4 반대(0) 신고

운명에게 빠떼루를 준 청년

 

  십자가를 안테나로!

  이번 주일저녁, KBS 스페셜에서는 어릴 때 혈류가 박테리아에 감염되는 희귀병으로 팔과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만 했던 중증장애 고교생 레슬러 더스틴 카터군을 소개했습니다. 일명‘나는 토르소맨’이라 불릴 정도로 재빠르고 열정적인 레슬러인 그는 비록 오하이오 주대표 고교선수권 8강전에서 안타깝게 패배를 했지만 그의 훌륭한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는 그에게 10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최근 매스컴을 타고 전미국으로 알려지자 투자전문회사 간부연수회 등에서도 그를 특별강사로 초빙하기도 했고 또 그는 레슬링 경기에서 보여준 감동 못지않게 강연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경기장의 터스틴 카터군)

  특히 그는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예상치 못한 불행과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절망과 좌절로 신과 이웃을 원망하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살지 않았으며 오히려 수호천사와 같은 가족들과 친구들, 은인들의 사랑과 도움을 받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팔 다리가 없이 할 수 없다’는 나에게 버거운 레슬링에 감히 도전함으로써 나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어린 나이에 가혹한 운명의 도전을 받은 그가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불굴의 투지와 희망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우리도 ‘인생이란 레슬링’에서 그와 같이 용감히 싸울 것을 다짐하면서 지난 2006년 ‘장애자의 날’에 쓴 저의 글 ‘누가 장애자이고 장애물인가?’와 영화 ‘나의 왼발’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주: 빠떼루(파르테르)- 레슬링 경기에서 등을 보이고 거북이처럼 엎드리게 하는 벌칙


                          <누가 장애자이고 장애물인가?>


  오늘은 제 26회 장애자의 날입니다. 며칠 전부터 각 방송국에서는 여러 가지 장애자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데 “왜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장애자의 날에 즈음하여 이렇게 호들갑이냐?”라고 비판을 하는 시청자들도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장애자의 날만이라도 전국민이 그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지고 또 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 방송국의 의도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어릴 때 6. 25 상이군인이었던 아버님의 심각한 심신장애에 대해 무지하고 또 무관심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걸을 때 다리를 심하게 저시는 아버지의 걸음걸음와 뻐덩다리로 앉으시는 자세를 동생들과 함께 흉내내기도 했었고 또 오른쪽 의수(갈쿠리)를 가지고 ‘해적 후크 선장이다’라고 장난을 치다가 아버지께 들켜 혼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집에서 가까운 삼덕성당에 가시지 않고 먼 계산성당에 가시는 이유가 2층에 성당이 있는 삼덕성당의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어려워서였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애자에 대한 편견은 재작년에 선종하신 이모 수녀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희가 어릴 때 이모수녀님이 모처럼 휴가를 오셔서 저희 집에 들렀다가 어머니가 아버지 때문에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을 하는 것을 보시고

  “말가리다야. 네가 무엇이 부족하여 장애자인 상이군인과 결혼을 해서 이 고생이냐?”라고 하시자. 저희 어머니는 오히려 밝게 웃으시며

  “언니는 수녀이면서도 그것도 모르세요? 이 힘든 삶이 제 십자가이고 저는 그것을 기쁘게 지고 간답니다...”라고 대답을 하는 것을 듣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오늘 ‘장애자의 날’을 맞이하여 그동안 장애자들이 사회에서 각종 불이익과 소외를 당하여 스스로 장애자과 장애물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우리들의 각종 오만과 편견이 오히려 그들에게 장애와 장애물이 되었음’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장애자들의 밝고 힘차게 사는 모습이 오히려 ‘마음의 장애자’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밝은 빛과 희망이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은혜로운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2006년 장애자의 날에...)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영화 ‘나의 왼발’>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 크리스티 브라운(다니엘 데이 루이스 분). 전신이 비틀리고 마비된 채 오직 왼발만을 움직일 수 있는 처지였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희생과 사랑으로 깨끗하고 맑은 영혼을 갖고 자라난다. 그는 그림에 소질을 보인다. 독창적인 그림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브라운은 뇌성마비 전문의 아일린 콜(피오나 쇼 분) 박사의 도움으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브라운은 아일린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다.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실연의 고통에 몸부림치던 브라운은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절망과 고통, 장애를 모두 딛고 일어선다. 그리고 그런 브라운의 앞길에는 인생에서의 성공과 새로운 사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성서묵상>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누가 죄를 지었기에 저이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저 사람입니까, 그의 부모입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저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느님의 일이 저 사람에게서 드러나려고 그리된 것이다. (요한 9, 1-3)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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