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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8.6.19 목요일 - "가장 좋은 기도"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21 조회수518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서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6.19 목요일 성 로무알도 아빠스(950-1027) 기념일 
                                                                                              
집회48,1-14 마태6,7-15

                                                        
 
 
 
"가장 좋은 기도"


새벽 독서의 기도 두 번째 후렴입니다.

“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햇풀과 같은 덧없는 인생에 영원의 빛을 주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신원을,
교회에의 소속감을 분명히 해주며,
공동체의 일치를 촉진하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인생 허무와 무의미의 어둠에서 우리를 구해주는,
또 우리 영혼이 하느님께 깊이 뿌리내리게 해주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우리는 공적으로 하루에 세 번,
즉 아침기도와 미사. 그리고 저녁기도 시,
기도 마무리 단계에서 공동체가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새삼 주님의 기도는
개인기도이기보다는 공동체가 함께 바치는 공동기도임을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 호칭 시, ‘내’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복수를 사용하여 ‘저희’ 아버지라 부릅니다.
 
전례기도에 참석한 이들은 물론
주님의 은총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의 소원을 ‘저희’ 안에 담아 기도를 올립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주님 친히 빈말이 아닌 참 말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베네딕도 성인 역시 그의 규칙에서
‘그러므로 기도가
  하느님의 은총에서 영감을 받은 열정으로 길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도는 짧고 순수해야 한다.’ 고 말씀하십니다.
 
참 단순하고 본질적인,
환상을 말끔히 거둬내 지금 여기의 현실을 살게 하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예수님 평생 삶의 요약 같은 주님의 기도를 통해 형성되는
우리의 건강한 영성입니다.

과연 분심 없이 주님의 기도를 바치십니까?

기도의 대가들 한결같이 분심 없이 기도할 것을 권합니다.
빈말의 기도를 바치지 않게 하고자
시편의 성무일도와 미사요 주님의 기도입니다.
 
우리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분심 없이 바치는 전례기도가 우리의 영성을 단순하고 깊게 해줍니다.
 
저절로 군더더기 쓸데없는 말들은 사라져
깊은 침묵에로 인도되는 우리 영혼입니다.

미사 시 주님의 기도는 얼마나 은혜로운지요.
 
미사를 통해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길,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길,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시길 간청하며,
또 일용할 양식과 죄의 용서를,
유혹과 악에서 지켜주시길 간청합니다.
 
이어 말씀과 더불어 일용할 양식 성체를 모십니다.
 
말 그대로 미사를 통해 그대로 실현되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하여 하루 전 삶으로 확산되는 미사와 주님의 기도의 은총입니다.

성경의 인물들, 무엇보다도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수도자 역시 ‘하느님의 사람’ 또는 ‘기도의 사람’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를 통해 우리는 두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사가
얼마나 주님과 친밀한 일치의 관계에 있는지,
얼마나 깊은 기도의 사람들인지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엘리야는 하늘을 닫아 버리고,
  세 번씩이나 불을 내려 보냈다.”

“엘리사는 일생 동안 어떤 통치자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를 굴복시키지 못하였다.”

주님과 깊은 관계에 있는 두 예언자에 대한 묘사입니다.
 
새삼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이요 담대함임을 깨닫습니다.
 
이 거룩한 매일 미사의 은총이
우리를 더욱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고
주님과의 깊은 일치 중에 살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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