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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21일 야곱의 우물- 마태 6, 24-34 묵상/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한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21 조회수519 추천수5 반대(0) 신고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마태 6,24-­34)
 
 
 
 
◆지난해 겨울 성경반에서 공부하던 할아버지 한 분이 백혈병 진단을 받으셨다. 그래서 더 이상 성경 공부를 하러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고 작별인사를 하러 오셨다.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시는 할아버지의 눈물 고인 눈을 보니 나도 마음이 착잡했지만 그래도 명랑하게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병명을 아셨으니 곧 치유되실 것입니다.” 하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나도 불안했다. 연세도 높으실 뿐 아니라 병원 치료비가 너무 비싸 할아버지는 항암 치료도 받으실 수가 없었고 한 달에 수혈 한 번 하는 것이 치료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성경반 분위기는 참 허전했다.
 
그런데 어제 우연히 수녀원 앞에서 그 할아버지를 만났다. 너무 반가워 수녀원으로 모시고 들어와서 차를 대접했다. 할아버지께서 건강해 보였다. 함께 오신 친구 분의 말씀에 의하면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단다. 몇 달 만에 백혈구 수치가 많이 올라가서 요즘은 수혈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할아버지는 하느님께서 지금까지 살게 해주신 것만도 감사할 뿐이라는 마음으로 지냈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일은 없으며 지금 살아 있는 이 순간에 대해 감사드리며 살 뿐이라면서 편안하게 웃으셨다.
 
그렇다. 그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미래에 얽매여 오늘을 걱정 속에 살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하느님의 충만한 현존 속에 감사하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걱정은 노년을 앞당긴다고 했다(집회 30,`24). 모든 걱정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나라를 찾는 것, 지금 주어진 이 시간에 몸과 마음을 온전히 투신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닐까?
전봉순 수녀(예수성심전교수녀회)

 

      나 (내 마음의 고백) - 까리따스 수녀회 [1 절]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2 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3 절] 공평하신 하느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느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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