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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5 조회수777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 15일 연중 제11주일 가해
 
 
 
 “The harvest is abundant but the laborers are few;
so ask the master of the harvest
to send out laborers for his harvest.”
(Mt.9.37-38)
 
 
제1독서 탈출기 19,2-6ㄱ
제2독서 로마서 5,6-11
복음 마태오 9,36-10,8
 
 
초등학교 때, 산으로 소풍을 가면 꼭 하는 게임이 있었지요. 바로 보물찾기였습니다. 보물이라고 적혀 있는 종이를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한 번도 그 보물을 찾아본 적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 종이들이 주로 숲 속에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그때에는 숲 속에 들어가는 것이 참으로 무서웠습니다. 시커먼 숲 속에서 왠지 무엇인가가 나올 것 같고, 혹시 뱀 같은 것에 물리면 어쩔까 싶었지요. 또한 각종 이름을 알 수 없는 벌레들이 있다는 것도 제가 숲 속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숲 속이 아닌, 숲의 입구에서만 보물 종이를 찾았던 제가 과연 보물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요? 당연히 단 하나의 보물도 저의 것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숲 안으로 들어간 친구들은 많게는 다섯 개 이상의 보물을 찾았다고 자랑스럽게 종이를 흔들곤 했습니다.

선생님이 숨긴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숲 속으로 들어가야 하듯이, 주님께서 숨기신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 안으로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즉, 입구에서만 맴도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하는 동시에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을 실천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주님께서 이 세상에 숨기신 보물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따르는 것을 특별한 사람, 마치 저 세상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이면 모두가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능력이나 재주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주님의 뜻에 맞게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이 세상 깊숙이 들어와 열심히 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12제자가 나오지요. 베드로, 안드레아,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토마스,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시몬, 유다 이스카리옷. 이렇게 열두 명입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서 산에서 열심히 도를 닦다가 불리움을 받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모두가 이 세상 안에서 자신의 일터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특별한 능력이나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요? 이것 역시 아닙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은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의 열두 제자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의 능력과 재주가 주님의 일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주님과 가까워지기 위해서 세상 밖으로 가야한다는 것 역시 큰 착각입니다. 지금의 내 자리에서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가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며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인 것입니다.

지금 나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사랑을 생각해보세요. 할 수 있는데도 사랑을 실천하고 있지 않다면, 주님께서 숨기신 보물을 하나도 찾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모습은 보물이 없는 숲의 입구에서만 맴돌고 있는 것이니까요.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보물이 있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그러기위해 더욱 더 사랑하며 삽시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지금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을 생각해보세요.




종착역에 이르려면(‘좋은생각’ 중에서)
 
“나는 15년 동안 생활비를 벌지 못했어요.” 배우를 해서 돈을 벌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걸렸냐는 기자의 질문에 해리슨 포드는 이렇게 대답했다. 60대 중반을 넘어선 지금도 최고의 영화배우로 활동하는 그에게 15년의 무명 배우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해리슨 포드가 25세 때 최초로 맡은 배역은 대사가 단 한 마디뿐인 호텔 벨보이였다. 게다가 그 대사를 마친 직후 영화 제작자로부터 “자넨 틀렸어.” 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 뒤 해리슨 포드는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생활이 어려워서 목공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그 기술로 감독이나 배우들의 가구를 제작하거나 집을 고쳐 주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 나갔다.

그러나 배우가 되겠다는 꿈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수없이 오디션에 떨어지면서도 다시 도전하기를 반복했다.

1977년 마침내 그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에 주연으로 발탁되며 무명 배우 시절을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스타워즈' 오디션장에서 무대 작업을 하다가 감독 눈에 띄었다. 목공 일을 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이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다.

“나는 성공에 대해 일찌감치 깨달았습니다. 성공하는 비결은, 포기하지 않고 그 일에 끝까지 매달리는 것입니다. 연예계에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 떠난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떠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자신이 타고 온 버스에 마지막까지 남아 종착역에 이르게 됩니다.”
 
 
he summoned his twelve disciples
and gave them authority over unclean spirits
to drive them out and to cure every disease and every illness.
(Mt.10.1)

 Kevin Kern - To Sleep on Angels' 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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