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22 조회수421 추천수1 반대(0) 신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아마도 사람을 단죄하는 것일 것입니다. 어제 제가 근무하고 있는 교수님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저가 그곳에 근무를 하게된것은 그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제 책임 박사님이 8월 말에 퇴사를 하셨습니다. 

 

그분이 맡아 보았던 과제 책임자로 저를 뽑은것입니다. 3개월 후면 그 과제는 종료되고 저는 그 과제와 함께 Expire되는 것이지요.그래서 그런지 교수님이 저에게 대하는 태도가 일용직 노동자에게 대하는 것과 동일하였습니다. 참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부에서 학생이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해 저가 마음의 충격을 심하게 받았습니다. 

 

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 교수님과 대화를 하게되었습니다. 교수님만 생각하면 많이 원망스럽고 단죄를 하고 싶지만 그러나 분명한것은 풍파는 지나가는 존재이지 나와 함께 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교수님이 나를 힘들게 했던것은 관계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미성숙한 어린이가 죄를 많이 짓는다고 합니다. 편협한 마음으로 인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감정의 골이 생기는 것입니다, 

 

넓고 깊은 마음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기다림과 사랑의 마음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조금 더 잘 하고 그분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내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히 그분을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이 곧 회개입니다. 복음에서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를 보고 주인은 뽑아 버리려 하지만 한해만 더 기다려 보자고 하시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악할 지라도 기다리겠다는 마음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어떤 사람일지라도 주님은 회개하여서 다시금 주님의 빛으로 나오길 기도하십니다. 그분의 참 마음을 보고 회개를 하여야겠습니다. 참 푸근하고 따뜻한 분이 주님입니다. 그분의 연민의 눈을 바라보면서 다시금 회개를 해야겠습니다. 나에게 힘들게 한 교수님이지만 그러나 그분을 미워하거나 혹은 원망보다는 더 가까이 다가가서 관계 회복을 위해서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그것이 주님이 원하는 바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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