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2 조회수1,072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 12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I tell you, unless your righteousness surpasses that
of the scribes and Pharisees,
you will not enter into the Kingdom of heaven.
(Mt.5.20)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8,41-46
복음 마태오 5,20ㄴ-26
 
 
어떤 심리학자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먼저 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를 아주 재미난 장난감이 가득한 방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그 아이는 처음에는 장난감을 가지고서 신기해하면서 놀았지요. 하지만 하나의 장난감을 15분 이상 가지고 놀지 못하면서, 결국은 이렇게 말하면서 방을 나오더랍니다.

“이건 모두 재미없어요. 내게 더 재미있는 것을 주세요.”

이번에는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를 말똥 통이 들어있는 방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아이는 말똥 통을 보면서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와! 말똥 통이 있는 것을 보니, 근처에 말이 있겠네? 재미있겠다.”

좋은 쪽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를 말해주는 실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마음과 가슴은 항상 좋은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각종 조건과 이유를 들어서 나쁜 쪽으로 그리고 부정적으로 바라볼 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 결과 실제로 나쁜 일만이 내게 다가오더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의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자매님이 아침 일찍 나오시지 않기 때문에, 아침은 제가 직접 상을 차려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실 갑작스런 약속으로 자매님이 준비해놓고 가신 전날 저녁 식사를 하지 못했거든요. 따라서 저는 아침에 전날 준비된 상에 놓여있는 음식들을 먹으려고 했지요. 그런데 반찬 뚜껑을 여는 순간에 심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음식이 상한 것이지요.

음식 상한 냄새가 결코 좋지 못하지요. 그러면서 괜히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명연아, 왜 이렇게 칠칠치 못하니? 저녁을 못 먹으면 냉장고에 음식을 넣어 두어야지. 바보같이 음식을 상하게만 만들고……. 그런데 왜 이렇게 음식은 쉽게 상하는 거야?’

바로 그 순간,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상한 음식에서 냄새가 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요? 저는 그 상한 음식을 그냥 먹었을 테고, 탈이 났을 것입니다. 그 음식에서 ‘제가 상했으니, 드시지 마세요.’라고 냄새로써 경고를 했기에, 먹지 않을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조금만 바꿔 생각하면 무슨 일이든지 긍정적인 마음을 간직할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있어서 감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긍정적인 마음보다는 부정적인 마음이 먼저 드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 당시의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은 정말로 열심히 살았지요.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는 그 모습을 그 누구도 따라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들보다도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지금도 이 말씀은 계속 이어집니다. 세상의 보통 사람들처럼 나쁜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을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주님의 뜻을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아시죠?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를 무장시키세요.




국민과의 약속(‘좋은 생각’ 중에서)

변호사인 청년 리콴유는 노동운동에 뛰어들면서 정치가의 길을 걸었다. 싱가포르는 140년 넘게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했으나 자립할 힘이 없어 1963년 말레이시아 연방에 가입했다. 그러나 2년 만에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를 연방에서 추방했다. 1965년 42세의 리콴유는 총리가 되어 패망할 위기에 놓은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의 부국으로 성장시키는 기적을 보여 주었다.

싱가포르의 오늘은 무엇보다 부패를 청산한 리콴유의 청렴결백한 지도력이 큰 힘을 발휘한 결과이다. 1965년 리콴유는 탁월한 건축가인 친구를 국가개발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1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것이 적발되었다. 친구가 몰래 찾아와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리콴유는 마음을 굳게 먹고 그를 중죄에 처하는 법적인 조치를 진행했다. 결국 그 친구는 수치심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고 말았다.

리콴유는 훗날 그 일이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이라고 고백하며 말했다.

“친구는 10만 달러라는 돈 때문에 자살까지 했는데, 아마 그 친구가 우리나라에 벌어 준 돈은 그 수백 배는 되었을 겁니다. 정말 유능하고 좋은 친구였지만 한 번 실수로도 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 매서운 각오가 없다면 부정부패 청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신뢰를 잃으면 개혁은 끝입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개인적인 아픔보다 먼저 생각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현재 싱가포르가 고대 아테네 이후 최고의 도시국가라는 평가를 받는지도 모른다.
 
 
 
   
Moderato Cantabile - 남택상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