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죄는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다 *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1 조회수607 추천수1 반대(0) 신고

엘리야는 카르멜 산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택과 결단을

촉구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 (1열왕 18,21 ).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의 풍산신 바알을 섬기려 하

였고, 실제로 섬겼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아주 포기하거나 배반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하느님과 바알을

함께 섬기려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엘리야는 하느님과 바알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단언하며 결단을 촉구하였다.

우리는 하느님과 하느님 아닌 것을 함께 섬길 수 없다. 함께 섬

기려 하는 것이 죄로 가는 길목이다. 죄는 하느님과 피조물을

함께 섬기려는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등을 돌리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하느님

께서 미워하시는 것을 함께 누리려고 한다. 그처럼 양다리를 걸

치는 것이 죄를 짓는 사람의 특징이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하느님만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어디

용한 데 가서 알아볼까?' 이런 유혹에 넘어가서 점쟁이 집 주변

을 기웃거려서는 안 된다.혹시 장난으로 인터넷 점을 보아서도

안 된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오직 그분만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시련과 환란이 닥치더라도, 집안에 우환이 생기더라도, 사업이

뜻대로 안 되더라도 믿음이 흔들려 하느님 아닌 다른 것에 의지

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은 하느님도 도와주실 수 없다.

도와주려고 가시면 그 사람의 마음이 그곳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분은 하느님이고,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엘리야 예언자의 불호령처럼 양다리를 걸쳐서는

안 된다.



__ 이중섭 신부님 강론집 3 짝수해 연중시기 독서에 따른

평일 강론 연중 제 10주간 수요일 말씀 중에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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