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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월 11일 수 / 거저 사는 인생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1 조회수780 추천수6 반대(0) 신고
<너희는 거저받았으니 거저주어라.>

바르나바 사도 축일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선교사적 자세는 바로 이것이다.
선교사는 자신의 공로로써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무상의 선물과 은총을 받았음을 깊이 체험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것을 나누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다.

바르나바 사도는
그래서 착한 사람이고
믿음과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다.
이런 착한 심성과 믿음과 영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거저받았음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어떤가?
내 노력의 결실로서 지금의 내가 있다고 여기는가,
아니면 오로지 그분의 은총으로
오늘의 내가 있다고 여기는가?

성프란치스코는 이렇게 기도한다.

"오로지 당신의 은총으로만
지존하신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바르나바의 이러한 자세는
바오로를 타르수스에서 데려와서
안티오키아 복음화의 공동사목자로 키울 뿐만 아니라
안티오키아 신자들을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으로 불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큰 성과에 연연해 하지 않고
주님께서 파견하시는 다른 곳으로
<거저 주기 위해> 기꺼이 또 순례의 길을 떠난다.

이러한 자세가
오늘날 수도자, 선교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아닐까?
함께 일할 줄 알고
거저 받았으니 거저 베풀줄 알고
성과에 연연해 하지 않고
언제나 순례의 길을 의연히 떠날 줄 아는
착하고 믿음과 영으로 충만한 그런 사람이 되는 것...

사도 바르나바,
저희 수도자들을 위해 빌으소서.
선교사들을 위해 빌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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