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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맛과 드러남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1 조회수580 추천수10 반대(0) 신고
 
 
 
음식 맛을 내는데는 소금이 단연 으뜸이다.
소금 속에는 시고 쓰고 달고 매운 맛이 다 들어있다고 한다.
또 소금은 '사랑’이라는 에너지로 뭉쳐져 있다고 한다.
소금을 불에 태우면 노란색 불꽃을 내면서 타는데,
노란색은 7가지 무지개 빛 중에서 사랑의 빛이라 한다.
또 소금은 물에 잘 녹아서 다른 물질에 잘 침투하고 잘 섞여서
인체에 좋은 것을 주고 나쁜 것을 제거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소금은 방부제나 해독제로 사용되곤 한다.
또한 모든 생명체의 몸 속에는 소금 성분이 있어서
소금을 전혀 먹지 않아도 몸에서 소금 성분이 생긴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면 자연히 몸 속을 흐르는 어떤 기운이 생기는 데,
이 기운이 뭉쳐지면서 소금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사람의 몸에도 전기가 있어서 몸 속의 음전기와 양전기가 서로 교차하면서
체력과 활력으로 축적된 것이 기운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전혀 활동하지 않고 누워만 있으면 소금도 만들어지지 않고 활력도 떨어진다.

소금의 역할은 “맛”을 내는 것이다.
소금이 맛을 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재료이지만
그 스스로는 녹아서 맛을 낸다.
자신을 녹여서 드러내는 것은 소금이 아니라 맛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인 우리가 드러내야 할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맛,
사는 것의 의미를 밝혀주는 것이란 말씀이다.
우리 몸 속에 흐르는 기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소금이 작용하는 것처럼,
소금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들의 기운을 돋구는 것이다.
큰 맘 먹고 뽀글 뽀글하게 파마를 해 보았는데,
“에이, 보기 싫다!” 하며 기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우와! 정말 잘 어울린다!”하며 기를 살려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본당 청년회원 한 분이 그저께 파마를 했다가
가족들 모두 별로라고 해서 하루 만에 파마한 걸 후회하게 만들어 버렸다.
보기 싫은 걸 억지로 보기 좋다고 하는 것이 쉬운 건 아니지만
기운을 북돋아 주고 신명나게 해주는 것은 그 보다 몇 배의 가치가 있다.
우리가 빛이라는 말씀도 같은 맥락에 있다.
빛이 있어서 드러나는 것은 빛 자신이기 보다는
빛이 있어서 보이는 사물들인 것처럼,
우리의 좋은 행실을 통해 하느님께 영광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를 통해 그분이 드러나도록...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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