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2008.7.4,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05 조회수450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7.4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아모8,4-6.9-12 마태9,9-13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주님은 좋으시다.
  영원하신 그 사랑, 당신의 진실하심 세세에 미치리라.”

사랑과 진실의 하느님을
찬미하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여기 수도자들입니다.
 
끊임없이 자비하신 주님을 찬미하면서 주님을 닮아갑니다.
 
오늘 말씀묵상 중 다음 말씀이 뚜렷이 마음에 자리 잡았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자비로운 하느님이십니다.
사랑(love)이 호수 같다면 자비(compassion)는 바다 같습니다.
 
이 자비가 모든 분별의 잣대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그대로 자비하신 하느님의 현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알고 인간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과 인간을 아는 열쇄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자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우리의 참 의사이자 참 목자이신,
자비로운 의사이자 자비로운 목자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자비의 빛에 환히 들어나는 인간의 가련하고 약한 실상입니다.
하여 자비를 목말라하는 사람들입니다.
 
자비의 빛은 말씀의 빛이기도 합니다.
 
아침성무일도 본기도 중 첫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말씀의 빛으로 무지의 어둠을 없애시는 하느님...”

말씀의 빛, 자비의 빛에 자취 없이 사라지는 우리 무지의 어둠입니다.
 
아모스 예언자의 다음 말씀에 공감합니다.
오늘날 굶주린 영혼들 모두에 해당됩니다.

“보라, 그 날이 온다.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곳곳에 주님의 말씀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입니다.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자비에 배고파하고 목말라하는 인간,
이게 바로 인간의 실상이자 정의입니다.
 
이 근원적 욕구가 해소되어야 참 기쁨에 행복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하느님 말씀에,
하느님 자비에 굶주려있고 목말라 있는지요.
 
이에 대한 답은 단 하나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 예수 그리스도뿐이요
이 거룩한 성체성사뿐입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왔다.”

하느님 말씀이, 하느님의 자비가 결핍될 때
영육이 병들어 가는 사람들이요, 죄인들이 되어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자비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부르셔서 당신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영육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가6,36).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